골드만은 지난 2일 7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4.3%까지 치솟으면서 '삼의 법칙'이 발동된 뒤 확률을 15%에서 25%로 높였었죠. 골드만삭스의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8월 2일 이후 발표된 소매판매와 실업급여 청구를 포함한 데이터들이 경기 침체 징후를 전혀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다시 20%로 낮춘다.
이번 사이클에서 캐나다를 포함한 몇몇 국가는 1%포인트 이상의 실업률 상승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았다. 미국에서도 경제 확장이 지속한다면 다른 G10과 비슷할 것이다.
만약 9월 6일에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가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인다면, 우리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다시 15%로 낮출 것이다.
우리는 9월 17~18일 FOMC가 금리를 단지 25bp만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에 더 확신하게 되었다. 하지만 9월 6일에 또 다른 고용 감소 서프라이즈가 발생할 경우, 여전히 50bp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
노동 시장이 더 악화할 수 있다
9월 6일 8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추가 상승할 경우임.
또 하나는 오는 21일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하는 비농업 고용 데이터(2023년 4월~2024년 3월) 연간 벤치마크 개정에서 지난 1년간 고용이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섭니다.
BLS가 매월 비농업 고용을 계산하는 데 쓰는 모델이 낙관적이어서 그동안 월별 고용을 크게 과장했을 수 있다는 것이죠. 골드만삭스는 지난 1년간 기존 발표됐던 것보다 60만 개에서 1백만 개 일자리가 하향 수정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의 비농업 고용 증가분 330만 개(월평균 27만5000개) 중 최대 3분의 1 가까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원래부터 미국 노동 시장은 강하지 않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찰스 슈왑은 "지난 1년간 고용 데이터에 상당한 하향 수정이 나타날 경우, 그리고 9월 6일에 약한 8월 고용보고서가 이어진다면 확실히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경기선행지수 : 전월 대비 0.6% 하락한 100.4를 기록.
29개월 연속으로 상승이 한 번도 없었고,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기록 100.5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다만 하나 긍정적 해석이 나왔습니다. 콘퍼런스보드는 "지수는 월별로는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지난 6개월간의 연간 증가율은 더 경기 침체를 예고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지수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2.1% 떨어졌는데, 이전 6개월(3.1% 하락)보다는 더 작은 하락 폭이라는 겁니다. 즉 과거보다 둔화세가 느려진 것이죠.
사실 월가는 제조업 중심의 이제는 LEI를 잘 보지 않습니다. 대신 경기동행지수(CEI)를 보기도 하는데 CEI는 7월 변동이 없었습니다. 6월엔 0.2% 상승하는 등 1~7월 6개월 동안 0.9% 상승했죠. 이는 이전 6개월 0.5% 상승보다 높은 것입니다. 역시 경기가 나아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Fed의 금리 인하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에서는 달러 약세, 금 상승 모멘텀이 형성
ICE 달러인덱스(DXY)는 0.57% 떨어진 101.88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최저입니다.
이번 주 잭슨홀 연설, 7월 FOMC 회의록, 그리고 비농업 고용 수정 등에 따라 달러 내림세는 이어질 수 있습니다.
ING는 "달러의 하락은 Fed의 질서 있는 금리 조정 주기의 일부처럼 보인다. 일부에서는 Fed의 금리 인하가 이미 가격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달러가 더 많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Fed의 완화 주기가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고 미국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 Fed의 기준금리가 중립이 아닌 완화적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월가 컨센서스
뉴욕 연방은행 | 빌 더들리 총재
최근 블룸버그 칼럼에서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란 두 가지 목표가 더 긴밀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언급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더는 긴축 정책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9월 인하 규모에 대한 어떤 암시라도 제시한다면 놀랄 것이다. 그것은 불필요하게 FOMC의 결정을 앞지르게 될 것이며, FOMC는 지금부터 회의가 열릴 때까지 나올 데이터(8월 고용 포함)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매파’인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 닐 캐시캐리 총재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위험의 균형이 바뀌었기 때문에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는 적절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도 해고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실업급여 청구가 눈에 띄는 악화를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25bp 이상 금리를 낮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모건 스탠리 | 마이클 윌슨 CIO
주식의 궤적은 9월 첫째 주에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까지 경제 데이터의 흐름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시장에 대한 진정한 시험은 8월 고용보고서가 될 것"이라면서 7월의 부진을 반전시키는 강력한 고용보고서는 성장 위험이 일단 가라앉았다는 확신을 줄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약한 보고서는 성장 우려가 다시 커지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라고 썼습니다.
UBS 자산운용 | 제이슨 드라호 자산배분 헤드
"8월 고용보고서에서 더 탄력적인 성장을 가리키는 데이터가 나오고 Fed가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 시장 내러티브가 연착륙에서 골디락스로 바뀔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지난 2주 동안의 시장 모멘텀은 가을까지 계속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