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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13 미국주식 매크로
    Daily 글로벌 마켓 & 미국주식 매크로 2024. 4. 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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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의 공격

    •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새벽부터 이스라엘이 앞으로 48시간 내 자국 영토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을 폭격한 데 대해 보복을 예고해왔죠. 백악관은 이란의 보복 공격 위협이 "진짜"(real)라면서 중동에 군 자산을 증강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이에 국제 유가가 급등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7달러, 브렌트유는 92달러를 넘기도 했습니다. 6개월 내 최고입니다.
    • 래피단 에너지의 밥 맥닐리 사장은 CNBC 인터뷰에서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를 직접 공격하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 결국, WTI는 0.75% 상승한 배럴당 85.66달러, 브렌트유는 0.8% 상승한 배럴당 90.4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덕분에 상승 폭이 약간 줄였습니다.

     

    • 블룸버그의 애나 윙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잠재적으로 1970년대 인플레이션 (2차 상승)과 같은 분위기가 있다.
    • 지난 2년간 유리했던 기저효과가 거의 사라져가고, 오일 쇼크가 발생하려고 하는 순간에 Fed는 완화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 유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Fed가 금리를 내리면 1970년대처럼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을 수 있다는 얘기죠. 그동안 월가는 1970년대는 두 차례의 오일쇼크로 인해 인플레가 반등했다며, (오일쇼크가 없고, 기름이 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한 만큼) 올해 인플레이션은 계속 둔화할 것이라고 관측해왔습니다.

     

    • 시카고 연방은행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동 불안정은 유가와 천연가스 측면에서 Fed에게 와일드카드다.
    • 원자재 가격을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다. 부정적 공급 충격은 좋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소비자물가(CPI)에 대해 "원했던 것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여러 번 있었지만,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더 나은 척도"라고 밝혔습니다.
    • 굴스비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얻기 시작한다면 훨씬 더 기분이 좋아지겠지만, PCE가 다시 부풀어 오르면 우리는 가격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안전자산' 금은 장중 온스당 2448.8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 2400달러 선을 넘었습니다. 금은 그동안 중국 등 각국 중앙은행의 매입, 미 중앙은행(Fed)에 대한 금리 인하 기대 등이 합쳐져 급등세를 보여왔죠. 세계금협회는 중국 런민은행이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금 보유를 늘렸다고 집계했습니다.

     

    • 폭스뉴스의 찰스 가스파리노 기자는 "백악관에서 들으면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지만,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격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은 여전히 이란에 '파괴적'일 수 있으며, 이는 분쟁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물론 경제적 영향도 커질 것이다. 유가, 금리 등이 대폭 급등하여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라지고 바이든의 대통령직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야데니 리서치는 "이번 전쟁은 사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전쟁이기 때문에 과거처럼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빠른 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 오늘 S&P500 지수는 50일 이동평균선(5115)을 깨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연말 목표 5400을 고수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200일 이동평균선(4669) 테스트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미·중 갈등 유탄 맞은 반도체

    • 지정학적 긴장은 중동, 우크라이나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WSJ은 아침 단독 기사로 " 중국 정부가 올해 초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3대 국영 이동통신사에 장비를 점검하고 외국산 CPU를 2027년까지 교체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 또 정부 컴퓨터와 서버에서 미국산 칩을 단계적으로 제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이 통신 인프라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한 가운데 중국도 이에 대응해 주요 인프라에 대한 미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것이죠.

    • WSJ은 세계 서버 CPU 공급을 과점해온 인텔과 AMD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서버용 CPU 시장은 인텔이 71%, AMD가 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주가는 아침부터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결국, 인텔은 5.16%, AMD는 4.24% 떨어졌습니다.

     

     

     

    막오른 어닝시즌…어두운 은행 실적

    • JP모건,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은행의 실적 발표를 필두로 1분기 어닝시즌이 개막됐습니다.
    • JP모건(-6.47%)은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하는 등 실적 측면에서는 월가 기대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순이자 이익(NII) 전망이 기대를 밑돌아 주가가 6.58% 급락했습니다. 1분기 NII가 232억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 증가했지만, 전기 대비로는 4% 감소해 우려를 불렀습니다.
    • JP모건은 지난해 지역은행 위기로 자금이 대형은행에 몰리면서 NII가 급증했지만 이런 추세는 지속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금리 상승으로 고객 예금을 유지하기 위해 더 큰 이자를 지급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대손충당금도 18억8000만 달러를 쌓아 월가 추정보다 많았습니다.
    • 제이미 다이먼 CEO는 "예금 마진 압박과 낮아진 예금 잔고로 인해 전 분기 대비 NII가 4% 감소했다. 앞으로 NII, 대손 비용 모두 정상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다이먼은 또 "미국 경제와 은행이 여전히 건재하지만 여러 가지 중요한 불확실한 요인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라며 지정학적 위험 증대, 지속적 인플레이션 압력, Fed의 양적 긴축(QT)을 3대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 오늘 인플레이션을 위험으로 꼽은 월가 빅샷은 다이먼뿐이 아니었습니다.
    • 역시 실적을 공개한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CN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둔화했고 우리는 물가가 낮아질 거라고 말해왔지만 Fed가 목표하는 2%로 내려올지는 의심스럽다. 2.8~3% 사이의 안정적인 물가를 계속해서 얻을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Fed의 금리 인하에 대해 "두 차례는 인하할 것 같다"라고 예상했습니다.

     

    WSJ은 은행 실적의 특징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 모기지 사업은 여전히 침체 상태에 있다.
    • 1분기 주식 및 채권 시장은 평온했고, 이로 인해 트레이딩 매출은 둔화했다.
    • 투자은행 사업은 다시 한번 현금을 긁어모으고 있다.
    • 대형은행들은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지출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 어닝시즌 초반 은행 실적 부진은 예상되어온 것입니다. AI 붐을 등에 업고 있는 기술주들이 실적을 공개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월가는 기대합니다.
    • 팩트셋은 오늘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기업들은 1분기 이익이 월가 추정보다 0.9% 더 많게 나왔는데, 이를 과거 추세와 비교해보면 1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7.3% 증가할 것으로 봤습니다.

     

    • UBS는 1분기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작년 4분기와 비슷한 7~9%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익 성장세가 이번 분기부터 매그니피선트 7 이외의 주식으로 확대되고, 그런 추세는 연중 내내 가속화될 것"이라며 "우리의 상승 시나리오에서는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5500에 도달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 UBS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레프코비츠 주식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빨리 완화되거나 기업 이익 성장이 예상보다 강하다면 그러한 결과는 달성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인플레이션 상승을 가리키는 경제 데이터

     

    미시간대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

    • 4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77.9로 직전 달 79.4보다 1.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락 이유는 휘발유 가격 오름세가 지속하면서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때문입니다.
    • 단기(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월 2.9%에서 4월 3.1%로 올라갔고요. 장기(5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2.8%에서 3.0%로 상승했습니다.
    • 미시간대는 "4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소폭 오른 것은 인플레이션 둔화 정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은 다가오는 선거를 앞두고 경제에 관한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장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이번 사이클 초기보다는 낮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는 Fed의 금리 인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3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

    • 3개월 연속 상승세로 월가 예상치 0.3% 상승도 상회했고요. 전년 동기 대비로도 0.4% 올랐습니다.
    • 수입물가가 전년보다 오름세를 보인 것은 2023년 1월 이후 처음입니다.

     

    • 에너지 수입 가격이 4.7%로 2023년 9월 이후 가장 높았던 게 가장 큰 상승요인입니다.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2월 0.2%보다 둔화한 것이죠. 역시 에너지가 문제인 셈입니다.
    • 그러나 식품, 사료, 음료수 수입 가격도 3월 1.6% 상승해 2023년 7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수입물가 인플레이션의 증가는 CPI, PPI와 함께 경제 전반적인 가격 압력의 상승을 보여줬다. Fed의 금리 인하는 2024년 하반기로 연기될 것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라고 설명했습니다.

     

     

     

    달러 강세는 이어졌습니다.

    • ICE 달러 인덱스는 0.69% 올라서 106.01을 기록했습니다. 5개월 내 최고치입니다.
    •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중앙은행의 비둘기파적 메시지가 달러 랠리에 힘을 더한 가운데, 중동 긴장까지 '안전자산' 달러를 뒤에서 밀고 있습니다.
    • ING는 "한동안 지정학은 외환 시장에서 부차적 역할만을 해왔다. 하지만,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긴장 고조로 인해 유가가 더 높아질 수 있으며 이 둘은 모두 단기적으로 달러에 이익이 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15일은 미국의 세금 납부 마감일로 통상 이날이 지나면 주가가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 과연 올해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다만 올해는 4월 15일까지 다른 해보다 월등히 상승률이 높다는 게 차이점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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