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48만2000건)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월가 예상 18만 건을 훨씬 상회합니다. 게다가 지난 12월 수치도 기존 21만6000건→33만3000건으로, 11월 수치는 기존 17만3000개→18만2000개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이전 두 달간 12만6000개가 더 늘어난 것입니다. 이로 인해 3개월 평균은 2023년 4월 이후 최고인 28만6000건까지 올라갔습니다.
민간분야 고용이 31만7000개 증가했고 서비스 업종에서 28만9000개, 상품 분야에서 2만8000개 증가하는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가 골고루 나타났습니다
노동시장이 뜨겁다 보니 시간당 급여도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4.5%나 올랐습니다. 예상치 0.3%, 4.1%를 크게 넘을 뿐 아니라 지난 12월의 0.4%, 4.3%보다 더 높아진 것입니다. 4.5%는 작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수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서비스 분야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을 보고 싶다고 했는데, 이 보고서를 보면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가속하고 있음이 나타난 것이죠.
평균 노동 시간이 0.2시간 줄어든게 이 보고서에서 발견된 거의 유일한 약점이었습니다. 이는 1월 나쁜 날씨 탓으로 분석됐습니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7%(소수점 아래까지 따지면 3.661%)로, 예상 3.8%를 밑돌았습니다. 노동시장 참여율은 62.5%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습니다. 작년 11월의 62.8%보다 낮은 수준이죠.
피치는 "한 달 35만 개의 일자리 증가는 노동시장의 추가 냉각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특히 노동시장 참여율이 더 높아지지 않고 있으므로 명목 임금 증가율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2%에 도달하는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을 위험을 높인다. 이렇게 빡빡한 노동시장에서 0.6% 비율로 임금이 증가하는 것은 Fed에게 큰 문제"라고 분석했습니다.
웰스파고는 "고용 시장은 점점 더 견고한 기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월에는 탄탄한 고용 증가 외에도 산업 전반에 걸쳐 고용 증가 폭이 확대되었고 평균 시간당 소득 증가율도 예상의 두 배에 달했다. 오늘 고용보고서는 3월 금리 인하가 불가능하다는 시각을 뒷받침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누빈의 사라 말릭 CIO는 "시간당 평균 소득이 0.6%나 증가하면서 디스인플레이션 추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Fed의 금리 인하는 하반기로 미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렇게 된다면 빅테크 실적도 다 나온 상황에서 당분간 시장을 추가로 상승시킬 촉매제를 찾기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블랙록의 리더 CIO는 "소득 증가는 이 보고서에서 암시하는 것만큼 강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분모에 의해 잘못된 것으로 보이며, 1월 기상악화로 인해 근로시간이 약화하였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악천후로 인해 보고된 평균 근무 시간이 줄어들었고 결과적으로 계산상 시간당 소득이 늘어났을 것이라는 겁니다. 실제 보고서를 보면 악천후로 출근하지 못한 사람이 58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골드만삭스는 "시간당 임금은 나쁜 날씨로 인해 급등할 수 있다"라면서 여전히 오는 5월에 Fed가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르네상스 매크로의 닐 두타 이코노미스트는 "이 보고서의 핵심 내러티브는 경제가 탄탄하기 때문에 Fed가 완화로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긴박감을 덜 느낄 것이고 좀 더 시간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5월에 금리를 내릴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주당 근무 시간이 감소하는 가운데 지금 경제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즉 애틀랜타 연방은행 GDP나우는 1분기 성장률을 4.2%로 추정하는데, 이를 해석하면 시간당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고 단위 노동비용이 낮다는 걸 의미한다. 이는 기업 이익 측면에서 긍정적인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1월 고용에서 보듯 경기가 좋고 기업 이익이 괜찮다면 Fed가 금리를 늦게 내려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