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60분'(60 minutes) :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TV 인터뷰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싶다"라며 "신중하게 해야 할 일은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2%로 낮아지고 있다는 데이터를 확인하기 위해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2024년 세 번의 금리 인하를 시사했던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에 대해 "그동안 FOMC 위원들이 자신들의 예측을 극적으로 바꿀 것으로 생각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라며 그런 방침이 유지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대부분 지난 1일 FOMC 기자회견 때 발언을 반복했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우리는 파월 의장이 FOMC 기자회견에서 3월 인하가 기본 케이스가 아니라고 밝힌 뒤 5월로 첫 인하 예상 시점을 미뤘는데, '60분' 인터뷰를 보니 5월보다 더 늦게 인하할 위험을 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은 "파월 의장은 대부분 기자회견 발언을 반복했지만, CBS '60분'의 스콧 팰리 진행자는 청중에게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는 올해 중반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라고 했고, '금리 인하의 폭이 25bp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50bp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파월 의장이 방송 분량 외에 뭘 말했는지 알 수 없고 우리 인플레이션 예측은 FOMC가 제시한 것보다 낮으므로 5월에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란 예상을 바꾸지 않는다. 그러나 5월보다 더 늦게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더 가파르게 인하할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에버코어 ISI도 "파월 의장의 인터뷰어(스콧 팰리)는 의장이 '첫 번째 인하가 올해 중반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제시했다'라고 밝혔는데 이는 비공식 대화를 반영했을 것이다. 파월 의장은 또 12월 이후 FOMC 위원들 생각을 바꿀만한 일이 없었다고 말했는데, 이는 여전히 FOMC가 올해 3~5회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본다. 그렇다면 그들은 5월보다 6월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6월부터 FOMC 때마다 금리를 내린다면 올해 다섯 번 인하할 수 있습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 뒤 금리는 추가 상승
PMI는 12월 50.5에서 53.4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2021년 10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입니다. 월가 예상(52)보다도 훨씬 높았고 13개월 연속 확장 국면(50 이상)을 이어갔습니다.
세부 내용은 더 뜨거웠습니다. 대부분 요인이 올랐고요. 월가가 주목한 것 중 하나는 고용이었습니다. 지난 12월 갑자기 43.8로 급락해 고용이 크게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불러일으켰었는데, 1월 50.5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월이 뭔가 이상했다는 얘기죠. 신규 주문은 52.8에서 55.0으로 증가해 더 좋아졌고, 사업 활동은 55.8로 유지되었습니다.
지불 가격이 12월의 56.7에서 1월의 64.0으로 7.3포인트나 급등한 것이죠. 2012년 8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입니다.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사이클을 통틀어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는 얘기입니다. 16개 하위 산업 중 지불 가격이 오르지 않은 곳은 농업이 유일했습니다.
ISM 측은 "1월의 지수 상승은 신규 주문, 고용 및 배송 지수의 빠른 상승에 기인한다. 대다수의 응답 기업은 사업이 안정적이라고 답했다. 그들은 금리 인하의 잠재적 영향으로 인해 경제에 대해 낙관적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관련 비용 압박 및 지속적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조심스럽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기업(건설업)은 "홍해의 불안과 파나마 운하 문제로 인한 영향은 글로벌 상품 운송의 비용과 일정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웰스파고는 "ISM 서비스 보고서는 Fed가 보고 싶어했던 것이 아니다. 지수보다 문제는 지불 가격이다. FOMC는 지난주 '인플레이션이 2%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10년 내 가장 큰 폭의 가격 상승은 물가를 2% 목표로 되돌리는 것에 부합하지 않는다. 게다가 지난주 1월 고용보고서에서 시간당 임금은 예상의 두 배인 0.6% 상승했다. 임금-물가 악순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는지 확실하지 않다"라고 분석했습니다.
RSM도 "강한 수요로 인해 지불 가격이 상승하면서 PMI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 달 치의 데이터이긴 하지만, 올해 수요가 예측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Fed가 올해 금리 인하를 서두르면 안 된다고 믿는 또 다른 이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브린 이코노믹스도 "ISM 서비스업의 지불 가격 지수는 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의 광범위한 변동을 추적하는 데 유용한 지표다. 이 가격 지수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단기 전망에 대한 경고로 들린다"라고 지적했습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1월 서비스업 PMI도 52.5로, 12월(51.4)을 웃돌았습니다. 다만 S&P 글로벌 조사에서는 지불 물가 압력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행이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13.71으로 12월(112.91)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개월 연속 개선이 이어졌습니다.
달러화 가치는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ICE 달러 인덱스는 0.53% 오른 104.47까지 뛰었습니다. 200일 이동평균선까지 돌파해 기술적 저항선이 사라졌습니다.
월가 컨센서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
"미국 경제는 활발하고 인플레이션은 하락하고 있지만, 일부 FOMC 위원들은 강력한 노동 시장을 금리 인하를 좀 더 늦추는 것에 대한 정당한 근거로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비둘기파'인 시카고 연방은행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
언론 인터뷰에서 강력한 1월 고용에 대해 "한 달간의 보고서에서 너무 많은 것을 읽으면 안 되겠지만 둔화하는 인플레 속에서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고용도 탄탄하게 이어진다면 Fed 위원들은 강력한 생산성 덕분에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고용이 강해도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뜻이죠. 그는 3월 회의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3월 금리 인하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매파'인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캐시캐리 총재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생각만큼 빡빡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의 높은 금리에도 지난해 민간 사업 투자는 4.1% 증가했고, 내구재 소비는 6.1% 늘었으며 소비자는 계속 지출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팬데믹 이후에 경제를 제약하는 중립금리 수준이 높아졌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캐시캐리 총재는 "긴축 정책이 경제 회복을 방해할 위험은 적은 만큼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FOMC가 향후 경제 데이터를 평가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