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의 비공식 대변인'이라고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Fed의 금리 인하 계획이 계속 변하고 있다'(The Fed’s Game Plan on Interest-Rate Cuts Keeps Shifting)
그는 "투자자들은 이번 주 세 번 연속 인하를 예상한다"면서도 "제롬 파월 의장은 계속 금리를 내리는 것에 대한 일부 동료의 우려, 지난 두 번의 인하를 강력히 지지했던 동료들의 확신 약화에 직면해 있다"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 한 가지 옵션은 25bp를 인하한 다음 새로운 경제전망요약(SEP)을 활용해 앞으로 완화를 더 느리게 진행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강하게 암시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리는 내리지만 향후 인하는 멈춰지거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걸 암시하는 '매파적 인하'가 될 것이란 얘기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Fed워치 시장에서는 수요일 25bp 인하 확률을 97%로 보고 있습니다. 11월 실업률이 4.2%로 다시 높아졌고, 소비자물가(CPI)와 생산자물가(PPI) 등을 바탕으로 추산한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달보다 0.1~0.2% 올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년 1월 인하 베팅은 14%에 그치고 있고, 내년 전체로도 두 차례 인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봅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주말 사이 Fed가 1월 금리 인하를 건너뛰는 것으로 예상을 바꿨습니다. 기존에는 12월에 내리고 내년 1월과 3월, 6월, 9월 등 4번 더 인하할 것으로 봤는데요. 이달 내린 뒤 1월은 건너뛰고 3, 6, 9월 등 내년에 세 번만 더 인하한다는 것입니다. 즉 분기당 1회 인하로 선회해서 최종금리가 3.5~3.75%가 될 것으로 예측을 수정한 것이죠.기존에는 3.25~3.5%까지 내릴 것으로 봤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실업률은 올해 말 예측치를 밑돌고, 인플레이션은 목표를 웃돌면서 Fed 위원들의 최근 발언은 인하 속도를 늦추려는 '분명한' 욕구가 있음을 보요준다"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이는 컨센서스보다는 비둘기파적인데요.
골드만삭스는 "우리 기준 시나리오가 다소 비둘기파적인데, 그 주된 이유는 트럼프 2기에서 잠재적 정책 변화로 인한 위험을 시장 가정보다 좀 더 양면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부 강세론자들도 주가가 Fed의 완화 등을 반영해 단기에 너무 많이 올랐다는 점에서 우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설립자는 시장이 과열 단계에 있다고 지적합니다. ▲개인투자자협회(AAII) 불/베어 지수(강세장 전망 62.3%, 약세장 16.4%)
▲주식 시장의 폭 감소(S&P500 주식 중 30.9%만이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 기록) ▲200일 이동평균선 상황(S&P500 지수는 200일 선보다 10%, Mag 7 ETF는 21% 높은 상황) ▲배런스의 표지 기사(2025년 증시가 20% 더 상승할 수 있는 이유) 등을 그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조정장이 올 수 있는 두 가지 트리거(trigger)가 있다. Fed는 18일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널리 예상되지만, 그것은 '매파적 인하'일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올해 많은 수익을 낸 투자자들이 자본이득세를 피해 내년 초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기로 한다면 랠리의 기세는 꺾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캘리 전략가는 "수요일 가장 중요한 정보는 2025년, 2026년 금리의 예상 경로가 될 것이다. 시장은 2025년 50bp 추가 인하를 예상한다. Fed 위원들이 자체 예측(점도표)을 만들 때 이런 견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면 장기 금리가 약간 상승할 수 있다. 장기 금리 상승은 증시에 분명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투자자들은 또한 높은 밸류에이션과 시장 집중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1월 54.9→12월 56.6으로 3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
제조업 PMI는 49.7→48.3으로 하락했지만, 서비스업은 56.1→58.5로 크게 치솟았습니다.
크리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출 부진으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서비스업 활황이 경제 전반을 지탱하고 있다. 이는 GDP가 연율 3% 이상 상승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NY Fed 제조업 12월 보고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설문조사에 응답한 기업들에 따르면 12월 뉴욕주의 비즈니스 활동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지난달 급격히 상승했던 종합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31포인트 하락한 0.2를 기록했습니다.
신규 주문과 출하량은 소폭 증가했습니다. 배송 시간은 다소 단축되었고 공급 가용성은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재고는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노동 시장 지표는 고용이 소폭 감소하고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이 약간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입 및 판매 가격 상승은 모두 완화되었습니다.
기업들은 11월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6개월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시장의 폭은 오늘도 좁아졌습니다.
S&P500 주식 중 11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한 주식이 상승한 주식보다 많았는요.이는 2001년 9월 이후 가장 긴 기간입니다. 그 기간(12월 전체) 동안 S&P500 지수는 약 0.5% 상승했지만 대형주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동일 비중 S&P500 지수는 3% 이상 하락했습니다.
인터렉티브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전략가는 "현명한 트레이더는 적어도 시장 전반의 건강에 대한 경고 신호 중 일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지금까지는 콧물이 흐르는 정도지만 더 방치하면 더 의미 있는 무언가로 이어질 수 있는 몇 가지 증상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찰스 슈왑의 케빈 고든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 수치와 더 작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소화해 온 가운데 발생한 일로 봅니다. 금리가 높게 유지되어도 펀더멘털에서 괜찮은 Mag 7을 매수하고 있다는 겁니다.
찰스 슈왑은 또 좁은 리더십이 수년 동안 시장에서 익숙한 주제였기 때문에 그다지 우려할 일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강력한 경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시장도 단기적으로 강력한 계절성, 펀드 매니저들의 연말 추격 매수 등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월가 컨센서스
블랙록
"Fed가 2025년 금리를 더 내리더라도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 때문에) 궁극적으로 시장 금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높게 정착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블랙록이 혹시 나타날지 모르는 주식 매도 사태에 대비해 채권보다는 금, 비트코인 자산 배분을 늘리라고 권고하고 있다는 겁니다. 블랙록은 채권과 관련 "주식과 채권 수익률 간의 장기적인 음(-)의 상관관계는 최근 끈적끈적한 인플레 속에 양(+)으로 바뀌었다. 채권은 주식 매도에 대한 완충 역할이 덜 안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에 대해선 "투자자들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에서 보호받기를 원하고, 일부 중앙은행도 지정학적 긴장 속에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과거 상관관계와 관계없이 금 상승세를 이끌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공급량이 정해져 있어 수요가 증가하면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 분산되어 있으며, 정부가 공급을 늘릴 수도 없다. 지속적 재정 적자, 증가하는 부채 및 높은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유롭다. 이런 요인들이 비트코인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으며, 다각화된 수익원이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메릴
블랙록과 달리 장기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Fed의 추가 인하 기대(느리게라도 더 내릴 것) ▲제한적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기대 인플레는 상승 돌파 징후가 없음) ▲트럼프 정책 실행의 불확실성(공약과 실제 시행되는 정책은 다르며, 정책은 때로는 상충함)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미국의 실질금리는 약 2%로 절대적으로나 국제적으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메릴은 최근 금리 상승은 기술적 요인으로 봅니다. Fed의 완화 사이클로 인해 나타나고 있는 단기 하락 추세에서 전형적 역방향(counter-trend) 움직임이라는 겁니다. 메릴은 "이런 움직임은 12개월 범위에 있으며, 최근 고점(4.45%)은 두 번의 이전 고점(2023년 10월 5%, 2024년 4월 4.7%)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는 현재로서는 하락 추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나일스 인베스트먼트 | 댄 나일스 설립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지난 금요일 팟캐스트에서 '칩 공급 제약은 없다. 2024년에는 확실히 제약을 받았다. 그래서 2025년 상반기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했는데 엔비디아 최대 고객의 이런 발언은 '2025년 여러 분기 동안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힌 엔비디아 측 설명과 대조적이다.
고객의 예상 투자수익률(ROI)이 낮아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을 2025년 상반기에 AI 붐에 대한 소화 단계가 있을 것이라고 계속 믿는다. 이는 늦기보다는 일찍 발생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