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More proactive fiscal policy)과 ‘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Moderately loose monetary policy)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힌 것입니다.
중국이 '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언급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약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당시 11월 5일 '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언급했고 사흘 뒤인 11월 8일 엄청난 부양책을 발표했지요. 이에 부동산·증시 등 자산가격이 급등했었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베이징이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 회의에서 경기 부양책을 늘릴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 발표로 홍콩 항셍지수는 2.8% 폭등했고요. 알리바바 JD닷컴 등 주요 중국 기술주도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에버코어 ISI는 "중앙정치국 회의는 일반적이고 모호한 부분도 있었지만, 2025년 경제를 위한 전례 없는 수준의 가이던스를 제공했다. ▲더 적극적이고 영향력 있는 거시정책 ▲주식 시장과 주택 시장 안정화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 ▲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비정상적인 경기 대응에 대한 조정 강화 ▲소비를 적극적으로 촉진 등이 '처음 등장한' 표현들이다.
특히 주식 시장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증시 지원을 강화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베이징은 투자심리와 경제 펀더멘털 모두에 미치는 트럼프 관세 충격을 완화하려는 결의를 보인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노무라는 "부동산 붕괴, 금융위기, 미·중 긴장 심화로 인해 중국 경제는 정상적인 하락 사이클에 있지 않다. 따라서 최근 '바주카'급 부양책만으로는 경제를 완전히 되살리기 어렵다. 전통적 통화정책의 여력은 제한적이며, 다음주 2025년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신호를 다시 보낼 것으로 기대되나, 이에 대한 세부사항을 발표할 가능성은 작다.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회의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지난 9월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후, 시장이 열광했지만, 11월 추가 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은 중국이 직면한 구조적 과제(인구통계학, 탈세계화, 많은 부채)를 떠올리게 되었다.
우리는 중국 주식이 미국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고 추가적인 부양책이 나올 수 있어서 중립적 입장을 취하면서 단기적 전술적 기회를 찾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시리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면서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이 붕괴
대를 이어 50년 이상 통치해온 알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로 도피했습니다. 그는 러시아, 이란의 지원을 받아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휘말린 이들의 지원이 끊어지자 패퇴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과 미국에 유리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는데요.
반군을 주도해온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 하얏트 타흐리르 알샴(HTS)은 알카에다 연계 가능성 등을 이유로 미국이 이미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곳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에서 "이건 우리의 싸움이 아니다. 개입하지 말라"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반군에는 HTS 외에도 민주주의 세력, 쿠르드족 민병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등 여러 정파가 뒤섞여 있고 이들 중에는 미국의 지원을 받아온 곳도 있습니다.
아직 불확실성이 큰 만큼 이는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74% 오른 배럴당 68.3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수요일 아침 발표되는 11월 소비자물가(CPI)에 대한 불안감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 설립자는 "2025년이 다가오면서 중요한 질문 중 하나가 Fed가 금리를 인하할까다. 그 답은 이번 주 CPI 보고서에서 얻을 수 있다. CPI가 예상보다 높은 수치로 나와 우리를 놀라게 한다면 금리 인하는 불가능할 수 있으며, 시장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에너지와 식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의 월간 상승률은 11월 0.3%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월가는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져 높은 0.3%(0.30%를 넘는 수치)가 나올지 낮은 0.3%(0.25~0.29%)가 나올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수치는 0.28%였습니다. 도이치뱅크는 0.32%, 골드만삭스는 0.28%로 전망하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23%로 낮게 나올 것으로 예측합니다.
뉴욕 연방은행(Fed)이 발표한 11월 소비자 조사에서는 모든 기간에서 인플레이션 기대가 0.1%포인트 높아졌습니다.
1년 인플레 기대는 3.0%, 3년은 2.6%, 5년은 2.9%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주가가 오르고 가계 재정 상황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1년 뒤 재정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는 가계의 비율은 2020년 2월 이후 최고로 높아졌고요.
주가가 12개월 후에 더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도 1.3%포인트 증가해 40.4%에 달했습니다.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높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지수의 향후 12개월 추정 이익을 기반으로 한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22.7배까지 높아졌습니다. 최근 5년(19.6), 10년(18.1), 15년(16.4), 20년(15.8), 25년(16.4)보다도 높고요. P/E가 22.0보다 높았던 마지막 시기는 2021년 4월이었습니다.
지난 12개월 이익을 기반으로 한 후행 P/E는 25배가 넘습니다. P/E 말고도 거의 모든 밸류에이션 지표가 경고 수준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S&P500 지수의 주가자산비율(PBR)은 닷컴버블 붕괴 직전인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고객들의 미국 주식 보유 비중도 최근 20년 동안 가장 높습니다(2021년 제외).
S&P500 주식에 투자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위험 프리미엄(예상 수익률에서 국채 10년 수익률을 뺀 값)은 지난 11월부터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되었습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을 나타내는 버핏 지수의 경우 209%로 사상 최고로 높습니다. 닷컴버블 직전에는 140% 수준이었습니다.
에버코어 ISI의 줄리언 에마뉘엘 전략가는 "25배의 후행 P/E는 높아 보이지만 비합리적 수준은 아니며, 자산가격도 거품이 터질 만큼 지나치게 오른 상태가 아니다. Fed가 금리를 인하하고 경제는 여전히 강력한 상황에서 의미 있는 고점을 형성할 만큼 높지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블랙록은 "우리는 전형적인 경제 사이클에 있지 않다. 투자자들이 더는 경기 순환을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AI 부상 등 거대한 힘이 경제를 변화시키고 장기 궤적을 바꾸고 있다. 이는 오래된 투자 규칙에 맞서는 새로운 투자 방식을 요구한다. 광범위한 자산 클래스에는 덜 집중하고, 이런 역동적인 테마 투자에 집중하는 것이다. 우리는 AI 테마 확대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와 미국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를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블랙록은 "P/E와 주식 위험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한 비싼 미국 주식 평가는 아직 우리 견해를 바꾸지 못한다. 우리는 밸류에이션이 장기 수익률보다 단기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것을 발견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S&P500 지수가 내년에 710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제시했는데요. 야데니 리서치와 도이치뱅크, 웰스파고, 캐피털 이코노믹스에 이어 7000 이상을 제시한 다섯 번째 금융사가 됐고요. 그중 가장 높은 목표가를 내놓았습니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전략가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경제와 증시의 힘이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랠리가 다양한 부문, 시가총액 및 스타일로 확대된 것을 보면 현재 강세장이 2025년까지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를 만큼 튼튼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AI를 기술과 경제 발전의 역사에서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1920년대 자동차가 대중화되면서 생활방식과 경제가 변혁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미칠 것이란 겁니다. 그는 "AI는 모든 부문과 사회에 있어 더 큰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는 진정한 잠재력을 제공한다. S&P500 11개 업종의 모든 기업은 AI를 통해 생산성을 높여 고객의 요구를 더 충족시킬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베스포크인베스트먼트의 폴 히키 설립자는 "지금의 증시는 AI 강세장"이라고 주장합니다. 2022년 11월 30일 챗GPT가 출시된 이후 글로벌 주식 시장의 시가총액이 28.7조 달러 증가했는데요. 거의 절반이 50개의 AI 관련 주식에서 나왔다는 겁니다. 그는 "우리가 만든 AI 바스켓에 속해 있는 50개 주식은 이제 글로벌 주식 시장 시가총액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