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일본은행이 다음 달 19일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지면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9.8엔까지 떨어졌습니다. 150엔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10월 하순 이후 약 한 달 만입니다.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엔화의 추가 약세는 큰 위험"이라고 말한 영향도 있었고요. 도쿄 소비자물가(CPI, 신선식품 제외)가 1년 전보다 2.2% 올라 10월 1.8%보다 높아지면서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강해졌습니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국채 10년 수익률이 미국에서는 11월 말 들어 하락했고 일본에서는 거의 움직이지 않아 엔화가 반등할 여지가 생겼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12월 금리를 50bp가 아닌 25bp 내릴 것이란 관측
이에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힘을 약간 되찾았습니다.
먼저 ECB의 이사벨 슈나벨 이사가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슈나벨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금리를 완화적 영역(2% 미만?)으로 내릴 필요가 없다 ▲중립 금리는 2~3% 범위(시장에선 2~2.25%로 관측)일 수 있다 ▲완화는 점진적이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유로존의 11월 CPI는 헤드라인 기준 2.3% 상승해 10월 2%에서 반등했습니다. 근원 물가는 10월과 같은 2.7% 올랐고요.
TD 증권은 "유로존의 11월 헤드라인 CPI 상승은 주로 에너지 가격 상승에 힘입은 것이다.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3.9%로 10월보다 약간 하락했지만 지난 1년 동안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3개월째 2.7%로 변동이 없으며 여전히 매우 끈적끈적하다.
ECB는 12월에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총재 등 일부가 50bp 인하를 원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인플레이션과 노동 시장 상황이 아직 이에 대한 확실한 전망을 주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장기적 달러 강세 예측
골드만삭스는 지난 2년 동안 달러가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었는데요. 지난 18일 "더는 광범위한 달러 가치 하락을 예상하지 않는다.
달러는 더 오랫동안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을 바꿨습니다. 골드만은 "트럼프 관세가 내년에 정책적 측면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미국의 경제 호황 및 자산 가격 상승과 함께 '강달러를 일으키는 강력한 조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블룸버그 : 다음주 바이든 정부가 중국 반도체 관련 추가 수출 규제안을 발표하는데 초안보다 덜 심각할 수 있다
이 방안엔 중국 화웨이의 공급업체 일부에 대한 제재가 들어가는데요. 애초 초안에서는 공급업체 6곳을 제재하는 방안이 고려됐지만, 지금으로선 이들 중 일부만 거래 제한 목록에 추가될 것 같다는 겁니다.
파운드리 회사 SMIC는 들어가지만, 메모리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제외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또 이외에 추가 제재 대상에도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보다는 장비 기업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에 관한 조항도 일부 포함될 예정이라고 전했고요.
시티그룹은 "근본적 우려는 반도체 장비 업종의 2026년 매출 전망이 지금과 비슷하거나 약간 상승하는 데 그친다는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시티는 "블룸버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수출 통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제재는 화웨이 공급업체 일부에만 영향을 미치고, D램 제조업체인 CXMT를 제외하며, HBM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규제 확대에 대한 우려가 줄어 관련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2026년 장비 업계 매출 전망이 평평하거나 약간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근본적인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중국 매출이 평평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UBS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모두 반도체 기업들은 수출 통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10월 급격한 조정을 겪었다. 그러나 발표가 되면 수출 통제가 관리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칩 주식은 다음 몇 달 동안 반등했었다. 지금 이 단계에서 새로운 규제 내용은 불확실하지만, 세부 정보가 나오면 투자자는 기업별로 영향을 평가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반도체 업종 중 AI에 노출된 기업을 계속 선호한다. 빅테크의 투자는 올해 50% 증가했고 2025년에도 20% 늘어날 것이다. 반도체 업종에는 계속 호재가 될 것이다. 반도체 내에서는 먼저 AI 로직 칩(엔비디아, AMD) 노출을 선호하며 고품질 파운드리 회사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메모리 회사는 미국의 규제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고, 장비 업체는 중국에 대한 매출 노출이 더 높으므로 단기적으로 가장 취약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