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투자자인 빌 에커먼 퍼싱스퀘어 설립자는 "트럼프의 25% 관세는 시행되지 않을 것이며, 시행되더라도 멕시코와 캐나다가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자와 펜타닐 유입을 막으면 철폐될 것이다. 다시 말해, 트럼프는 관세를 무기로 미국에 가장 큰 이익이 되는 경제적, 정치적 결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솔리타 마르첼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관세 정책이 협상 도구라는 게 드러나고 있으며, 위협의 타이밍과 좁은 목표는 협상의 여지를 시사한다. 이런 관세 위협으로 인해 단기 시장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시장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냇얼라이언스의 앤드루 브레너 전략가는 "우리는 여전히 관세를 더 전략적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무는 것보다는 짖는 것이 더 심할 것(the bark will be worse than the bite)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22V 리서치의 데니스 드부셰어도 "트럼프가 무역 정책이나 경제가 아닌 마약과 이민 문제를 관세와 연계시킨 것은 투자자들에게 이 발표가 정책 도구가 아닌 협상 전술이라는 신호를 보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실제 트럼프는 지난 1기 때인 2019년 5월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적이 있습니다. 2019년 6월부터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 유입을 실질적으로 중단시킬 때까지 매달 5%씩 올려 25%까지 높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관세 위협은 6월 7일 양국 간 협상을 통해 철회되었습니다. 멕시코가 불법 이민 단속에 합의한 덕분입니다.
에버코어 ISI는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때때로 협상을 위해 위협하고, 실제로 취임 첫날 관세를 매기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트럼프는 관세를 정책 도구로 활용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번 일은 금융시장을 잘 이해하는 재무장관이 있다고 해도 관세 발표는 궁극적으로 트럼프에게 권한이 있다는 걸 상기시켜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멕시코와 캐나다의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위험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들과는 이미 무역 협정이 체결되어 있고, USMCA는 트럼프가 협상하고 서명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변덕스러운 위협은 앞으로 4년 동안 계속될 수 있고 시간이 흐르면서 투자자 신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앤드루 슬리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의 활발한 투기는 부분적으로 새 대통령이 선출된 뒤 '신혼 기간'에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하지만 일단 새 정부가 문서에 서명하기 시작하고 투자자들은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시장은 그때 후퇴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10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17.3% 급감한 61만 채(연율)로 집계
월가 예상(73만 채)이나 9월(73만8000채)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남부 지역에서 27%나 가장 크게 감소했습니다.(허리케인 2개 영향)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신규주택 매매는 2022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0월 미 남부를 덮친 허리케인이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이지만, 9월부터 본격화된 모기지 금리 상승도 부담을 주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S&P CoreLogic Case-Shiller 지수는 2024년 9월에 3.9%의 연간 이익을 기록
“2024년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주택 가격 상승세가 3분기에 주춤했습니다."라고 상품, 실물 및 디지털 자산 부문 책임자인 Brian D. Luke CFA는 말합니다. “계절 조정 수치가 16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약간의 하락세는 기술적 요인에 기인할 수 있습니다.
“뉴욕, 클리블랜드, 시카고를 중심으로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에서 각각 5.7%, 5.4% 성장하며 추세 이상의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라고 루크는 이어서 말했습니다. “빅 애플은 2023년 8월부터 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다른 모든 지역보다 앞서고 있습니다. 남부 지역은 1년 만에 가장 느린 성장세를 보이며 2.8% 상승하여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을 간신히 상회했습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보다 2.1포인트 상승한 111.7을 기록
2개월 연속 상승이고요. 월가 추정 111.3도 넘었습니다.
콘퍼런스보드의 다나 피터슨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신뢰가 지난 2년간 형성된 범위의 최상단에 도달했다. 11월 개선은 주로 현재 상황, 특히 노동 시장에 대한 평가가 더 긍정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부 응답을 보면 '일자리가 풍부하다'라고 답한 소비자는 33.4%로 10월의 34.1%에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일자리가 구하기 어렵다'라고 응답이 17.6%에서 15.2%로 줄어서 이 두 응답 간의 차이인 '고용 격차'(labor differential)는 더 감소했습니다. '고용 격차'는 미국의 실업률과 상관관계가 매우 높습니다.(실업률이 떨어진다는 의미임)
다음 12개월 동안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소비자도 2022년 7월에 처음 질문을 넣은 뒤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요. 소비자의 56.4%는 내년에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것도 최고 기록입니다. 주가 하락을 예상한 사람은 21.3%에 불과했습니다.
단기(12개월)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지난달 5.3%에서 11월 4.9%로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RSM은 "'고용 격차'가 9월 최저치에서 연달아 반등한 것은 실망스러운 10월 노동보고서 이후 11월엔 고용이 강력히 반등할 것이라는 신호다. 전반적인 신뢰 개선은 강력한 고용으로 인해 소비자 지출이 올해 남은 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신호이기도 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기대에 부합하며 상승했고, 10월 지수는 상향 조정되었다. 10월 신규주택 판매는 허리케인 영향으로 훨씬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라면서 4분기 GDP 성장률 추정치를 연율 기준 2.4%로 유지했습니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
참가자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더 중립적인 정책 입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했다.
많은 참가자는 중립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통화 정책의 제약 정도를 평가하는 것을 복잡하게 만들었고, 정책 제약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하고 제한적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고, 일부는 노동 시장이 침체하거나 경제 활동이 흔들리면 정책 완화를 가속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참가자들이 경제 전망과 관련된 위험을 평가한 결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상향 위험은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고용과 성장에 대한 하향 위험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FOMC 위원들은 향후 금리 인하를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고, '중립금리' 수준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이 신중론을 펼쳐야 하는 배경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에버코어 ISI는 "11월 회의록은 다가오는 12월 회의에 대해 특별히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이 경제 전망, 위험, 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한 공식 논의는 없었다. '점진적'이라는 표현이 쓰였는데 과거 이 표현은 매 회의가 아닌 격 회의로 금리를 조정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어서 12월 회의를 건너뛸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
우리는 여전히 12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점진적'이라는 표현은 건너뛸 가능성을 지지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음을 인정한다. 반면 '인플레이션 전망의 상방 위험은 거의 변화가 없었고, 고용과 성장의 하방 위험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는 경제 평가는 다소 비둘기파적(dovish)"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일부는 향후 회의에서 '역레포 상설 기구'(ON RRP)에서 제공하는 금리(4.55%)를 기준금리 하단(4.50%)과 같이 설정하는 기술적 조정이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 유동성 감소를 끝내는 의도도 해석)
현재 Fed는 기준금리 하단보다 5bp 금리를 더 줘서 시장의 잉여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는데요. 이를 하단과 맞추면 금융사들이 이 돈을 시장에 더 풀 수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Fed가 이제 시장의 유동성이 감소하는 데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보유채권을 계속 감축하는 양적 긴축(QT)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스테노 리서치의 안드레아 스테노 라르센 설립자는 "이는 Fed가 유동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강력한 초기 신호다. 아마도 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뉴스"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은 Fed가 앞으로 몇 달 안에 QT를 끝낼 것이라는 예측 보고서를 냈는데요. 잉여유동성으로 여겨지는 RRP 잔액이 많이 감소했다는 것이죠, 앞으로 QT를 3개월 정도는 지속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QT로 인해 은행준비금이 감소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과거 "은행준비금은 GDP의 10~11% 수준이면 충분할 수 있다"라고 했는데요. 지금 준비금이 그 정도이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는 QT가 종료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잉여유동성이 사라진 상황에서 QT를 이어간다면 지난 2019년에 발생한 것처럼 단기 금리가 급변동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반도체 업종은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AMD가 2.42%, 인텔이 3.3%, 마이크론이 2.56% 내렸습니다.
트럼프의 중국 위협이 지속한다면 부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및 장비 수입국입니다.
미즈호는 "PC와 스마트폰의 수요 약세 및 재고 과잉으로 인해 2025년 상반기까지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버 D램도 2024년 4분기부터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2025년 1분기에는 하락할 전망이다.
게다가 CXMT 등 중국 업체들의 기술 발전이 D램 시장의 새로운 공급 과잉 리스크로 부각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HBM(고대역폭 메모리)는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고요.
내년 하반기에는 D램 가격 하락 폭이 감소하면서 시장이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반도체뿐 아니라 엑손모빌, 나이키, 월풀, 포드 등 멕시코/캐나다/중국 관련 노출이 많은 에너지, 소매업체, 제조업과 자동차 회사의 주가가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