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는데요. 예상에 부합했고, 8월(0.3%)보다는 살짝 낮았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2.8% 올라 예상(2.7%), 8월(2.6%)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전반적으로는 둔화 추세가 이어졌는데요. 다만 8월 PPI의 전년 대비 수치가 기존 1.7%에서 1.9%로 상향 조정된 점은 '옥에 티'였습니다.
월가가 주목한 것은 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반영되는 요인들이었습니다.
의사 진료비와 병원 외래 진료비는 거의 변동이 없었고 항공료는 급등했습니다. 이들 요소는 어제 9월 소비자물가(CPI)에서는 핵심 상승 요인이었습니다. 포트폴리오 관리 수수료 측정치는 약간 상승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9월 PPI는 변동이 없었으며, 이는 예상보다 다소 낮은 결과다. 근원 PPI는 예상보다 소폭 적게 증가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PPI는 0.2% 상승했고, 무역 서비스까지 제외한 PPI는 0.1% 올랐다.
우리는 9월 근원 PCE 물가가 전월 대비 0.24%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전년 대비 2.60% 상승에 해당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웰스파고는 "CPI와 PPI 데이터를 합치면 9월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연간 비율을 2.6%로 낮추고 3개월 연간 비율은 2.0%로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9월 근원 CPI는 비록 예상보다 높은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왔지만, 오는 31일 발표될 근원 PCE는 0.2%만 오를 것이란 얘기입니다. PPI가 발표된 뒤 뉴욕 채권 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 워치 시장에서는 11월 25bp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이 전날 83.3%에서 89.9%로 높아졌습니다.
'매파'인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최근 우리가 보고 있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매우 환영할 만하다. 진전은 매우 광범위했다"라며 금리를 정상 수준으로 천천히 내려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는 "제약이 덜한 정책(금리)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식힐 것"이라고 약간 비둘기파적인 언급을 내놓았습니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전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나라면 11월에 25bp를 내릴 것이다. 멈췄다가 다시 가는 것(스톱&고)은 FOMC에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제 완화 단계를 시작했고 금리를 중립 수준까지 내리겠다고 밝혔다. 우리가 본 데이터 중 어떤 것도 그런 전망을 바꿀만한 것은 없었고, 따라서 계속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중립 범위에 가까워지면 조금 더 신중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리하면 미국 경제는 여전히 좋은데, Fed는 금리를 내리고 있으며, 기업 실적은 탄탄하고 시장에 돈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시간대의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보다 1.2포인트 하락한 68.9를 기록
3개월 만에 처음 하락한 것입니다. 컨센서스 71보다도 낮았습니다.
또 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0.2%포인트 올라 2.9%가 되었습니다.
5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0.1%포인트 낮아진 3.0%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들 기대치는 최근 움직여온 범위 내에 있습니다.
미시간대의 조사 책임자인 조애너 수 교수는 "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후 10월 오차 범위 내에서 1.2 포인트 하락했다. 지수는 1년 전보다 8% 강하고 2022년 6월 저점보다 거의 40% 높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당히 완화되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높은 가격에 대한 좌절감을 표하고 있다. 그래도 장기적 사업 상황은 6개월 만에 가장 높게 상승했고 현재 및 미래 개인 재정 상황에 대한 응답도 약간 나아졌다.
대선을 앞두고 일부는 경제의 장기 궤적에 관한 판단을 보류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원래 미시간대 조사에서는 당파성이 영향을 상당히 미칩니다. 실제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들의 감정은 지난 7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나온 뒤 지난 2개월 동안 급증했고 10월 91.9를 기록했습니다. 지수보다 매우 높은 것이죠. 하지만 공화당 지지자라고 답한 응답자는 3월 이후 추세적으로 하락해 10월 44.5까지 떨어졌습니다
인플레 기대 상승에도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유지
뉴욕 채권 시장에서 오후 4시 10분께 국채 2년물 수익률은 5bp 하락한 3.949%에 거래됐습니다.
10년물 수익률은 0.6bp 내린 4.088%를 기록했습니다.
BCA리서치는 "10년물 수익률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되돌아가고 실업률이 현 수준에서 안정되는 경제 환경 속에서 4% 위로 다시 올라갔다.
거래 범위는 하락 시 3.80%(작년 말 최저치)와 상승 시 기준금리(현재 4.83%)에 의해 제한될 것이다.
3.80% 이하로 내려가는 것은 고용 데이터가 다시 약화하여 경기 침체 위험이 증가할 경우 발생할 것이다.
반대로 시장이 Fed 완화 종료나 긴축 전환을 반영하기 시작해야 기준금리 위로 이동할 것이다.
이는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극적으로 반전되는 경우에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0월 12일은 뉴욕 증시가 강세장에 들어간 지 2주년이 되는 날
S&P500 지수는 3577에서 바닥을 친 뒤 60% 넘게 올랐습니다.
칼슨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1950년 이후 뉴욕 증시의 강세장은 평균 수명이 5.5년, 그 기간 상승률은 181%에 달합니다.
강세장이 이어질 확률이 높고 더 크게 상승할 것이란 얘기입니다.
다만 역사적으로 2년 동안 지속한 강세장은 대개 3년째 이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첫 1~2년의 강력한 상승세에 비해선 수익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지난 2년간 밸류에이션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현재 S&P500 지수는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의 약 22배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의 평균은 약 19배였습니다.
폴 히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설립자는 "시장에 걸림돌이 있다면 밸류에이션이 저렴하지 않은 것이다.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부문이 10년 P/E 범위의 80%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밸류에이션은 투자자가 가질 수 있는 최악의 타이밍 도구 중 하나다. 밸류에이션은 휘발유와 같다고 말하고 싶다. 밸류에이션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려면 불꽃이 필요하다. 시장이 싸더라도 촉매가 없다면 싸다는 이유로 상승하지 않을 것이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습니다.
UBS의 데이비드 레프코비츠 전략가는 미국 증시가 ⑴ 건전한 경제 및 이익 성장 ⑵ 인플레이션 개선에 따른 Fed의 완화 ⑶ AI 투자의 강력한 성장 등으로 인해 오르고 있다고 봅니다.
그는 "S&P500 지수의 P/E가 21.5배인 상황에서 우리는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은 향후 12개월 동안의 이익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익 추세가 지수 상승에 훨씬 더 중요하며, 이런 추세가 계속 시장을 지지하리라 생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오늘까지 3분기 실적을 보고한 S&P500 기업 30개 중 79%가 월가 추정치보다 높은 EPS를 내놓았습니다. 이들의 실제 이익은 추정치를 5.9% 초과했고요.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하는 3분기 4.1% 이익 성장보다 높은 것입니다.
팩트셋은 "과거 40개 분기 동안 기업이 보고한 실제 이익은 추정치를 평균 6.8% 초과했다"라면서 "3분기 어닝시즌에 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관측했습니다.
월가 컨센서스
JP모건 | 제러미 바넘 최고재무책임자(CFO)
"이런 이익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혹은 노랜딩 내러티브에 부합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바넘은 강력한 노동 시장 속에서 소비자 재정과 지출은 여전히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출 연체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JP모건 |제이미 다이먼 CEO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언급하면서 "최근 지정학적 사건은 상황이 위험하고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간은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결과는 단기 경제 결과, 더 중요하게는 역사 흐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런 그도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긍정적 발언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게 버티고 있다"라고 말입니다.
물론 "대규모 재정 적자, 인프라 필요성, 무역 구조 조정 및 세계적인 재군비 경쟁 등 몇 가지 중요한 문제가 남아 있다"라고 덧붙였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