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금리가 더 치솟아 채권 수익률 곡선이 다시 한번 잠시 역전되기도 했습니다.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고용 증가(25만4000개) ▲실업률 하락(4.2→4.1%) ▲예상보다 큰 임금 상승(0.4%)을 보여주는 9월 고용보고서 발표에 따른 것입니다.
10년물 수익률은 4.7bp 오른 4.028%, 2년물은 6.7bp 상승한 3.999%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은 지난 금요일 22bp 뛴 데 이어 오늘도 한때 최대 10bp 가까이 오르며 4.026%까지 찍었습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 Fed 워치 시장에서는 11월 50bp 인하 기대는 사라졌고요. 동결 베팅이 15.5%에 달하고 있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이코노미스트는 "9월 고용보고서에서 분명히 드러난 강점을 보면, Fed에 관한 토론은 통화 정책을 아예 완화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 50bp 인하 희망은 완전히 사라졌다"라고 주장했습니다.
BMO 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링겐 채권 전략가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채권 시장은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고용보고서가 통화 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계속 논의할 것이다. 고용 데이터는 Fed가 11월 금리 인하를 재고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일시 중단은 우리의 기본 사례는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강력한 고용은 연착륙 확률을 높입니다.
골드만삭스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15%로 낮췄습니다.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12개월 내 침체 확률을 장기 평균인 15%로 줄였다. 9월 고용 데이터는 Fed가 11월 금리 인하 속도를 25bp로 낮출 것이라는 우리 확신을 강화했다. 채용 공고가 늘어나고 GDP 증가율이 강한 상황에서 고용 증가가 엉망일 이유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증시는 금리 상승에도 연착륙 희망 속에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4%를 돌파하자 오늘은 부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시장 대화는 수익률에 집중되고 있다. 기준금리에 대한 기대치가 재평가되면서 불안이 나타나고 있다. 수익률 급증은 특히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극적인 방식으로 나타날 때 약간의 불안을 야기한다. 특히 주식이 지금처럼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될 때 더욱 그렇다"라고 설명했습니다.
UBS의 제이슨 드라호 자산 배분 헤드는 "투자자들은 강한 고용보고서를 환영했다. 노동 시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뜨거운 경제가 과열될 위험이 있다는 걱정을 불러일으켰다.이는 금리 인하 기대치를 낮추고, 심지어 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경제에 있어서 너무 뜨거운 것은 너무 차가운 것만큼이나 나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5일 연속 상승하면서 13%나 올랐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제압하기 위해 레바논에 더 많은 군대를 파견했고, 하마스는 작년 10월 7일 공격 1주년에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유세에서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할 자격이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초대형 허리케인 밀턴이 미 남부를 강타할 것이란 예보도 유가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공급 수요 등 펀더멘털은 여전히 유가 안정 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라면서도 원유 공급에 큰 혼란이 없다면 브렌트유가 배럴당 70~85달러 범위에서 계속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유가가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내릴 때 고려 요인이 되려면 배럴당 90달러에 도달해야 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달러 강세
ING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달러를 팔아야 할 이유를 볼 수 없다"라며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ING는 "먼저 시장은 50bp 인하 기대를 포기한 것으로 보이며 이번 주 인플레이션 수치(CPI, PPI)는 그걸 바꾸지 못할 것이다. 고용에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에 인플레이션이 이를 바꾸려면 상당한 놀라움이 필요하다.
우리는 근원 CPI 0.3%, 헤드라인 0.1% 상승을 예상하는데, 이는 별다른 지각 변동을 유발하지 못할 것이다.
두 번째, 중동 상황이 더 악화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은 작다. 그래서 유가는 끈적끈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선까지 4주 남았는데 시장이 방어적(달러 매수) 포지셔닝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 DXY는 10월 말 103.0 정도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계절성에 대한 두려움
펀드스트랫은 '강력한 일자리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우려하는 것'이라는 보고서에서 "계절성은 여전히 우려 사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올해 1~3분기 S&P500 지수는 30% 가까이 올랐는데요. 이는 1950년 이후 1~3분기를 따졌을 때 9번째로 좋은 기록입니다.
펀드스트랫은 상위 10개 연도를 골라내 올해를 제외한 9년을 따져봤더니 그중 7년 동안 10월에 주식이 하락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수익률의 중간값은 -2%였습니다.
게다가 원래 올해처럼 선거 연도의 10월은 더 까다로운 계절성을 드러냅니다.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튼 기술적 분석가는 "많은 사람이 9월이 증시가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선거 연도에는 10월 수익률(중간값)이 훨씬 더 나쁘다"라고 말했습니다.
톰리 설립자는 올해 연말까지 긍정적으로 보지만, 당장은 선거 불확실성과 10월 계절성 때문에 상승을 확신하지 못합니다. 그는 변동성지수(VIX)를 보고 청신호가 언제 나타날지 단서를 찾고 있는데요. 리는 VIX가 17 이하로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VIX는 오늘 18.22%나 치솟아 22.64를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VIX 선물의 기간 구조는 역전되어 있습니다. 지금 수준보다 다음 달이 더 높다는 얘기지요. 그는 "이는 증시가 아직 '불확실한 10월'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습니다.
월가 컨센서스
도이치뱅크에 따르면 대선을 앞두고 S&P500 지수는 일반적으로 한 달 전에 4~5% 정도 매도되었다가 당선자가 명확해지면서 연말까지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간발의 차이로 패배했을 경우 소송 등으로 인해 내년 5~6월까지 대선 불확실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크리사펄리는 "시간이 흐르면 시장은 성장 악화와 더 빠른 금리 인하보다는 탄탄한 성장과 더 느린 속도의 완화를 선호하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UBS는 "인플레이션 둔화로 인해 Fed가 2024년 추가 50bp, 2025년 추가 100bp 인하를 예상한다.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되거나 고용이 강세를 유지하면 인하 속도가 바뀔 수 있지만, 그건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증시 랠리가 여전히 잘 뒷받침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 시나리오는 연착륙과 금리 인하가 합쳐져 S&P500 지수가 연말 5900, 내년 중반 6200까지 상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립적 시각을 보여온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 그리고 비관적인 뷰를 유지해온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도 긍정적인 쪽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5600에서 6000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4분기에 4% 더 오를 것이란 예상이죠.
또 12개월 전망치는 6000에서 6300으로 높였습니다.
현재의 건강한 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기업 실적이 지금 예상보다 더 나아질 것이고, 현재 주가수익비율(P/E) 22배도 적절하다는 겁니다.
골드만은 S&P500 기업의 내년 주당순이익(EPS) 예측치를 기존 256달러(+6%)에서 268달러(+11%)로 높였고요.
2026년 추정치를 288달러(+7%)로 제시했습니다.
코스틴 전략가는 "우리의 EPS 추정치는 안정적 거시경제 전망을 반영한다. 거시경제 배경은 여전히 완만한 마진 확대에 유리하며, 가격은 투입 비용 성장률을 앞지르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윌슨 CIO는 그동안 경기가 악화할 경우를 대비해 경기방어주, 대형주 위주로 보유할 것을 권해왔는데요. 경기순환주, 소형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힐 때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채권 시장은 연착륙에 대해 덜 회의적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는 증시가 고용/성장 데이터에 대해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환경에 있다고 계속 믿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사업 활동과 투자자 감정 개선, 포지셔닝 확대로 인해 소형주가 이익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업종별로는 경기민감주인 금융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방어적인 헬스케어, 필수소비재에 대해선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