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는 이란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으며, 내각은 이란 공격에 '강경 대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레바논에 들어간 이스라엘 병사 8명이 사살되고, 레바논에서도 미사일이 발사되어 이스라엘을 향했습니다.
이에 국제 유가는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으로 5% 이상 뛴 배럴당 72.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자 급등세는 꺾였습니다. 결국, 0.39% 오른 배럴당 70.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전면전으로 향하기보다는 지난 4월처럼 단발적 공격과 대응에 그칠 것이란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인데요. 이란에 큰 피해를 주기 위해 핵이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한다면 전면전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ING는 "어제 상황을 고려하면 시장의 가격 움직임은 여전히 상당히 온건해 보인다. 이는 중동 긴장이 1년 넘게 지속하면서 점점 더 무감각해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원유 공급이 중단된다면 상황은 확 바뀔 것으로 봤습니다.
ING는 "이스라엘이 4월과 비슷하게 이란의 군사 인프라, 아마도 최근 미사일이 발사된 장소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라면서도 "이란 핵 시설과 에너지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석유 시장에 책정된 위험 프리미엄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소도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이란 경제에 피해를 주고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란은 하루 약 200만 배럴, 세계 공급량의 2%를 생산하고 있죠. 이는 특히 이란 석유의 최대 구매자인 중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을 공격해 석유 운송을 방해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클리어뷰 에너지 파트너스는 이란의 석유 인프라가 공격을 받으면 유가가 배럴당 13달러가 상승할 수 있고,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경우 가격이 배럴당 최대 28달러까지 더 오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월가는 아직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가가 세계 경제 회복을 압박할 수준으로 오르리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공급이 충분하고 앞으로 더 증가할 수 있어서죠.
OPEC+는 오늘 장관급 회의(JMMC)에서 예정대로 오는 12월부터 감산 축소(증산)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매달 하루 18만 배럴 정도를 늘릴 계획입니다. 회의의 이슈는 증산이 아니었습니다. 기존 감산 약속을 지켰는지 여부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합의된 생산량을 지키지 않으면 유가가 배럴당 5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RBC 캐피털 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원자재 전략가는 "(일부 회원국의) 감산 약속이 계속 지켜지지 않으면 자발적 감산이 더 빠르게 끝날 수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블룸버그의 하비에르 블라스 컬럼니스트는 "가까운 미래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보다는 50달러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중동에서 전면전이 일어나야만 그 전망이 바뀔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항만 파업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이 파업을 예상하고 재고를 비축했기 때문에 당장 공급망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UBS는 "제조업체, 소매업체 등이 물류를 서부 항구로 돌리거나 일찍 선적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은 주유소에서도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원유, 휘발유 등의 수출입은 파업하고 있는 국제선원협회(ILA) 소속이 아닌 근로자들이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전환점은 2주 차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 이상 지속하면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시간이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씨인텔리전스는 "항만 파업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하루에 30억~50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4주 이상 지속하면 경제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공급 차질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이는 Fed의 금리 인하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파업은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높일 위험이 있다. 이는 Fed에게 딜레마가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인플레 반등 위험은 공격적 인하를 주저하게 만들지만, 이미 약화하고 있는 노동 시장에서 추가 고용 감소 가능성은 적극적 완화를 요구한다는 것이죠.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파업 기간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는 Fed가 파업이 '일시적 왜곡'임을 고려해 통화 정책 완화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도 "파업이 장기화하고 인플레이션이 반등한다면 시장이 예상하는 상당한 금리 인하가 실현되지 못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에서 10만1000개가 증가했습니다. 상품(제조업 등) 분야에서는 4만1000개 늘었습니다.
임금 상승률은 둔화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기존 직장에 머무른 사람의 임금 상승률은 4.7%로 떨어졌고, 이직한 사람은 평균 6.6%로, 8월의 7.3%에서 하락했습니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은 전달보다 더 강해졌지만, 임금 성장은 그렇지 않았다.
이직자 임금 상승률 프리미엄이 한 직장에 남은 사람들보다 1.9%포인트 높은 데 그쳤는데, 이는 지난 1월에 본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ADP 데이터는 노동부가 집계하는 고용을 예측하는 데 있어 신뢰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월가 주요 금융사는 금요일 나올 9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월가 콘센서스는 신규고용 14만 개 안팎인데요. 골드만삭스는 16만5000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5만 개, UBS는 18만 개를 예측합니다.
에버코어 ISI는 "ADP 데이터가 예상보다 강했지만, 여전히 신뢰할 수 없는 지표다. 그러나 다른 고용 지표들(실업급여 청구, JOLTS)도 예상보다 더 좋게 나오고 있다. 우리는 9월 비농업 고용이 18만5000개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월가 컨센서스
골드만삭스에서 투자 전술(자금 흐름, 정보)을 담당하는 스콧 럽너 매니징 디렉터는 향후 3주간 약한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10월 28일부터는 연말 랠리가 시작될 것으로 예견했습니다. 그러면서 "S&P500 지수 연말 목표 6000은 너무 낮은 게 아닌가 걱정된다"라고 했습니다.
UBS | 레슬리 팰코니오 채권 전략가
"10년물 수익률은 8월 1일 이후 3.5~4.0% 범위에 머물렀고, 올해 남은 기간에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시장이 이미 상당한 완화를 반영한 상태에서 10년 수익률이 3.5% 밑으로 떨어지려면 경제가 크게 침체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강한 소매 판매, 감소하는 실업급여 청구, 강력한 GDP 성장 등을 보면 침체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 | 스콧 럽너 디렉터
시장은 10월 말까지 앞으로 3주 동안 높은 변동성을 겪은 뒤 연말 랠리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10월 28일 시작될 연말 랠리를 예상하면서 주식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제가 설정한 6000이라는 목표가 너무 낮은 게 걱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계절적 순풍이 자기 예상의 핵심 기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928년부터 따져보면 S&P500 지수는 10월 27일부터 연말까지 평균 4%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주식은 대선 이후 상승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선거 불확실성이 사라진 뒤 투자자들이 현금에서 주식으로 옮겨가기 때문입니다.
럽너 디렉터는 또 기업 자사주 매입은 빅테크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는 25일에 본격 재개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는 "미국 주식의 최대 매수자들이 그전에는 35% 더 적게 주식을 살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