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대만과 관련, "대만은 미국 반도체 산업의 거의 100%를 빼앗았다. 그리고 그들은 엄청나게 부유하다. 우리는 그들의 보험에 불과하다. 왜 이걸 하느냐(지켜주느냐)"라면서 대만이 방위비를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블룸버그는 별도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국들에 ASML 도쿄일렉트론 등 동맹국의 반도체 기업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계속 허용한다면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에 수출한 장비에 대해 사후 서비스도 제공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했으면 수출 시 미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한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또 화웨이 등 중국의 특정 반도체 회사에 대한 추가 제재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뉴스로 인해 TSMC와 ASML의 주가가 아시아, 유럽 시장부터 폭락세를 보였고, 미국의 반도체 업종 주가 전반으로 번졌습니다. 이란-이스라엘 갈등 이후 잠잠하던 지정학적인 위험이 다시 부각된 것이죠.
그렇지 않아도 커진 금리 인하 기대에 빅테크에서 경기순환주, 중소형주로의 순환매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런 움직임은 '빅테크로부터의 탈출'을 더욱 부채질했습니다.
주요 지수가 과매도된 가운데 일시적 악재로 인해 급락한 것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러셀2000 지수는 50일 이동평균선 위를 크게 웃돌고 있는데, 그 격차가 표준편차 4.4에 해당합니다. 어떤 지수도 1928년 이후 이처럼 이렇게 높은 수준까지 오르지 못했습니다. 단기적으로 굉장히 과매수 되었다는 뜻입니다.
리츠홀트 웰스의 캘리 콕스 전략가는 "S&P500 지수는 1979년 이후로 매년 여름 1% 이상의 하락 일을 겪었다. 하락은 정상이다. 특히 열광적 랠리 후에는 더욱 그렇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찰스 슈왑도 "이와 같은 후퇴는 역사적으로 랠리에서 흔히 발생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에서 자금 흐름 등을 지켜보는 스콧 럽너 매니징 디렉터가 지난주 최근 단기 고점이 될 수 있다고 찍었던 날입니다. 럽너 디렉터는 7월의 첫 15일이 역사적으로 가장 좋은 2주로 입증되었지만, 그달의 중간 지점은 통상 전환점을 나타낸다고 지적했습니다.
17일부터는 주식이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시기로 접어들게 되며, 특히 올해는 선거 연도여서 대선 위험으로 인해 가을이 험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1928년 이래 7월 17일은 8월 상당한 하락을 앞두고 단기 꼭지를 기록했다. 저는 늦여름 증시 조정을 그리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럽너 매니징 디렉터는 오늘 "저는 하락장에서 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리 인하, 그리고 연착륙에 대한 기대도 여전
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우리가 최종 목적지에 도달했다고 믿지 않지만, 정책 금리를 인하해야 할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혀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그는 "현재 데이터는 연착륙을 달성하는 것과 일치하며, 저는 이런 견해를 뒷받침할 향후 몇 달 동안의 데이터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4분기 인하를 시사해왔습니다. 그는 "거시적 관점에서 볼 때, 9월이나 11월, 12월에 금리를 내리는 것은 그 기간 내에 경제에 큰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큰 차이는 없다는 것이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지난 3개월 동안의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대해 "우리가 바라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것은 긍정적 신호다. 이런 데이터를 더 많이 얻는다면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수 있게 2%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커질 것 같다"라고 말해 월러 이사와 비슷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우리는 7월과 9월 사이에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죠.
Fed의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는 미국 내 12개 지역 연방은행 담당 지역 중 5개 지역에서 경제활동에 변동이 없거나 둔화했다고 평가
직전 보고서 때 2개 지역보다 3곳 늘어난 것입니다. 나머지 지역에선 조금이나 적당한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적었습니다.
또 경제 전망과 관련해 "다가오는 선거, 정부 정책, 지정학적 갈등,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향후 6개월 동안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임금은 대부분 지역에서 적당한 속도로 성장했지만, 전반적으로 물가는 약간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소비자 지출은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고용은 아주 약간 증가했다고 전했는데요. 이직률은 감소했고, 기업들은 채용에 매우 선택적으로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BMO는 "베이지북은 경제와 노동 시장에 대한 평가를 낮춰 이번 가을에 정책 완화를 위한 길을 열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서는 연착륙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6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증가
월가 예상치 0.3% 증가를 넘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산업생산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지난 6월에 전월 대비 0.4% 증가했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산업생산 가속화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조사가 시사하는 것보다 제조업 부문이 더 나은 상태임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6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3.0% 증가한 135만3000채로 집계
월가 추정 130만5000채보다 많았습니다. 향후 주택 경기를 가늠하는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도 3.4% 늘어난 144만6000채로 나타났습니다. 역시 시장이 추정한 139만5000채보다 많았고요.
웰스파고는 "시장 추정을 넘는 착공 건수는 주로 변동성이 큰 다세대 주택 착공의 급증으로 인해 발생했다. 전반적으로는 높은 금리로 인해 주택 건설이 계속해서 힘을 잃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월가 컨센서스
JP모건은 오늘 아마존 알파벳 등에 대해 '톱 픽'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매그니피선트 7 가운데서는 아마존, 알파벳, 메타 순서로 선호한다고 밝혔고요.
JP모건은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 성장 가속화, 북미 소매 사업에서의 영업이익 증가 등이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알파벳의 경우 생성 AI 발전으로 인해 더 나은 검색, 유튜브 매출 성장, 지속적 마진 확대 등을 예상했습니다.
메타에 대해선 건강한 디지털 광고 시장, AI 순풍, 릴스의 선전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2025년까지도 자본 지출이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야데니 리서치는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가 강세장의 많은 소외주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랠리가 마침내 확대되고 있다. 금리 하락과 주가 급등이 소비자 지출을 촉진함에 따라 그동안 순환적 침체를 겪었던 주택건설, 제조 등 몇몇 부문의 침체가 회복세로 바뀌면서 광범위한 경제 확장이 나타날 것이다. 이런 기대를 기반으로 강세장은 지속 가능하게 확대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야데니는 "트럼프 트레이드도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는데요. 현재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고관세 정책보다는 저세율 정책에 집중하고 있을 수 있고. 트럼프는 또 기업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죠.
월가 관계자는 "시장이 단기적으로 크게 올랐다. 그래서 여름 동안 일부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금리 인하 기대, 연착륙 기대가 유지되는 한 시장 내부적으로는 트럼프 트레이드, 중소형주로의 순환매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