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5년 평균 19배, 10년 평균 17.7배보다 훨씬 높습니다. 주가수익비율(P/E)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란 뜻입니다. 그러다 보니 S&P500 주식의 위험보상 비율이 회사채보다 낮아졌습니다.
이론적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주식을 사는 것보다 그보다 위험이 낮은 투자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게 기대수익률이 더 낫다는 말이죠.
높을수록 좋은데 지금은 검정색(채권)이 좋은 환경임.
여전히 낙관론이 많습니다.
오펜하이머는 S&P500 지수 연말 목표치를 5200에서 5500으로 높였습니다. 올해 기업 이익 추정치를 240달러에서 250달러로 높이고, 여기에 P/E도 기존 21.7배에서 22배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최근 2개 분기의 어닝시즌 결과, 지속적 회복력을 보여주는 경제 데이터,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전환, 여러 세대에 걸친 혁신 전망(AI) 등이 목표주가 수준을 높이도록 이끌었다"라며 "경제 및 시장 전망이 우리 예측이 너무 보수적이라는 것을 증명할 경우 올해 말 목표를 다시 높여야 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HSBC도 S&P500의 연말 목표를 5400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탄력적 GDP 성장, 최근 실적 개선, 지난 어닝시즌 기업들의 긍정적 정서에 힘입어 이익 기대치를 높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주 소시에테 제네랄도 5500으로 높였죠.
이렇게 최근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높인 곳이 CNBC가 집계하는 14곳 금융사 중 8곳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들 14곳의 평균 연말 전망치는 여전히 현 주가에 미치지 못하는 5054입니다. 주가 상승세가 너무 빨랐다는 얘기죠.
조심스러운 전망도 상당합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전략가는 "추가 주가 상승은 기업 이익 기대치가 상향 조정 변곡점을 만나게 될 것인지 여부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2024년과 2025년 이익 예측이 지금까지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펀더멘털만으로 현재의 높은 지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연말 주가 목표는 4500입니다.
JP모건도 주식이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지켜내려면 기업 이익 성장세와 Fed의 통화정책 완화가 모두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월가의 유명한 강세론자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 리서치 설립자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5400을 예상한다. 하지만 현 상황이라면 이번 주말까지도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장이 너무 빨리 오르고 있어 걱정된다. 올라가는 것은 정말 좋지만, 이런 멜트업(melt-up) 장세는 멜트다운(melt-down,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S&P500 지수 5200을 연말 목표치로 가진 골드만삭스는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
따라잡기(Catch-up) 시나리오입니다. S&P500 지수가 58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봅니다. 경기 악화 없이 금리가 인하될 경우 다양한 주식들이 대형 기술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따라잡으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메가캡 예외주의(Mega-cap exceptionalism) 시나리오인데요. 엔비디아와 같은 대형 기술주들이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연말까지 6000 수준으로 15% 더 올라가는 것입니다. 골드만은 "AI 낙관론이 높지만, 현재 성장주에 대한 장기 성장 기대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거품 영역과는 거리가 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따라 내리기(Catch-down) 시나리오입니다. 4500까지 14% 하락하는 것인데요. 매그니피선트 7 주식에 대한 시장의 성장 추정치가 너무 낙관적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들의 주가가 급락할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가 대형주에 집중된 위험, 투자자들의 확장된 포지셔닝은 ‘따라 내리기’ 시나리오를 악화시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경기 침체(Recession risk) 시나리오로, 역시 45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제 데이터 악화로 경기 침체에 대한 투자자 불안이 다시 높아지면서 P/E가 17배까지 떨어지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로서는 기본 예측인 5200 목표주가를 바꾸지 않겠다며 "기준금리의 예상 경로와 컨센서스 이상의 경제 성장 예측은 이미 시장에서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2월 신규주택 판매 수치는 예상보다 약했습니다.
1월보다 0.3% 줄어든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월가는 2.3% 늘어날 것으로 봤습니다. 이 소식에 홈디포, 로우즈의 주가는 각각 1.7% 하락했습니다.
웰스파고는 "신규주택 판매 감소는 2월 모기지 금리 상승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2월 30년 모기지 금리는 6.8%로 1월 6.6%보다 올랐다. 그러나 회복 추세는 대체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2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5.9% 증가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2월 주택 착공, 건축 허가 및 기존 주택 매매 등도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Fed 위원들이 매파적 발언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올해 예상했던 두 번의 금리 인하 대신 한 번의 인하를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너무 빠른 인하는 더 파괴적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보스틱 총재는 지난 금요일 장 마감 뒤 "더 탄력적인 경제를 보면 참을 여지가 있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라며 그런 뜻을 밝혔는데, 오늘 또다시 반복한 것이죠. 그는 올해 FOMC 투표권자입니다.
Fed의 리사 쿡 이사는 "인플레이션 및 고용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은 더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라면서도 "물가 안정을 완전히 회복하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신중한 접근 방식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비둘기파'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다소 침울한 시기에 있다. 하지만 Fed는 두 가지 책무를 통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2024년 세 번의 금리 인하는 내 생각과 일치한다"라고 밝혔습니다.(올해 투표권자 아님)
아폴로 매니지먼트의 토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말 Fed가 비둘기파적으로 전환한 이후 S&P 500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등 금융여건이 극적으로 완화되었다. 5%의 임금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2% 인플레이션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다. Fed가 너무 빨리 완화로 전환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한번 높아질 것이다. Fed는 더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과거의 역사와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아 걱정이다.
UBS의 브라이언 로즈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점도표는 계획이나 약속을 의미하지 않으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계속해서 뜨거워지거나 노동 시장이 더욱 과열되면 한동안 지금 금리를 더 길게 유지할 수 있다. 점도표에는 2회 인하 이하를 점치는 점도 많았다. 그러나 6월 FOMC 회의 때까지는 Fed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다. 현재 금리 수준은 제약적 영역에 속한다. Fed가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한 조만간 성장이 추세 이하로 둔화할 것임을 뜻한다. 그래서 Fed가 연말 이전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에버코어 ISI는 지난 22일 투자자 25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2월 근원 PCE 물가에 대해 37%가 예상(2.8%)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봤고, 36%는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15%는 낮게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기준금리는 50bp(2회) 인하될 것으로 보는 이가 38%로 가장 많았습니다. 75bp가 30%로 뒤를 이었습니다.
월가 컨센서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금리 인하로 차입 비용이 낮아지고, 제조업이 회복되는 한편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하면서구리, 알루미늄, 금,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15% 상승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AAA는 "공급 감소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인해 올여름 소매 휘발유 가격은 2022년 여름 이후 최고치인 갤런당 4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관측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8% 올라 현재 갤런당 3.54달러까지 상승했는데, 이런 오름세가 이어진다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