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더멘털에 별 이상은 없어 보입니다. 월가가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린 가운데 유일하게 목표주가를 낮춘(850달러에서 800달러) 곳이 UBS였는데요. UBS는 "(콘퍼런스콜에서) 앞으로 매출 성장 둔화를 시사할 수 있는 몇 가지 항목(주로 공급 부족 및 운영 비용)이 있었지만, 이것이 어떻게 나타날지 살펴봐야 한다. 겨우 가이던스를 맞추거나 가이던스를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 우리는 일부 성장 둔화 가능성을 반영하기 위해 실적 추정치를 약간 줄였다. 다만 엔비디아는 가이던스 제시에 있어 통상 보수적이었고 지난 3개 분기 동안 모두 제시한 전망치보다 20억 달러 이상 많은 매출을 이뤄냈었다"라며 투자등급을 유지했습니다.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지적이 있지만, 반박이 더 강합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전략가는 "매그니피선트 7 주식(Mag 7)이 버블 속에 있나? 일부 지표를 보면 그들 주가는 굉장히 비싸다. 그러나 중요한 건 그들의 이익이 주가보다 더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1년부터 따져서 엔비디아 주가는 130% 올랐는데, 이익은 231% 상승했다. 이는 오히려 멀티플은 감소했다는 뜻이다. 다른 Mag 7 주식도 비슷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UBS 자산운용의 솔리타 마르셀리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강력한 AI 순풍을 감안할 때, 글로벌 기술 부문의 2024년 이익은 전년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과거 10년 과거 평균보다 22% 프리미엄을 갖고 있지만, 2021년 4월 최고치인 약 34배에서 현재 약 27배로 떨어졌다. 우리는 이 부문이 반복적으로 강한 이익 증가율을 입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AI 관련주의 단기 모멘텀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단기적으로 급하게 올랐기 때문에 주가가 기술적 저항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찰스 슈왑은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있으므로 잠재적 저항선을 찾아내기가 까다롭다. 한 가지 방법은 선형 회귀선(linear regression line)을 기반으로 표준 편차를 사용해 채널을 만들어 보는 것인데, 2 표준 편차의 상단이 어제 마감 기준으로 838달러 근처에 나타났다. 여기가 잠재적 저항을 볼 수 있는 영역 중 하나일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 금리 인하 더 늦어진다?
젠슨 황은 “생성 AI는 완전히 새로운 투자 주기를 시작했으며 연간 수천억 달러 규모의 시장 기회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게 사실이라면 이는 거시적 의미가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에지 웰스는 "엔비디아로 인한 거시적 의미는 엔비디아가 금융여건 완화를 대대적으로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건 GDP 성장률을 들어 올릴 수 있다. 그러면 금리는 올라갈 것이고, 그건 미 중앙은행(Fed)의 정책 완화를 대체하는 중대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20만1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2000건 감소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입니다. 예상 21만6000건도 밑돌았습니다. 2주 이상 연속으로 실업급여를 청구한 건수도 직전 주보다 2만7000건 줄어든 186만2000건으로 나타났습니다.
RSM은 "올해 노동시장이 냉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경기 침체가 없다면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그렇게 빨리 완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1월 기존주택 판매는 한 달 동안 3.1% 증가해 연율 400만 채로 집계
2023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12월 매매량도 기존 378만 건이 388만 건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1월 기존주택 매매 중간값은 37만91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1% 올라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로런스 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거래량은 아직 예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1월 거래량 증가는 거래 확대의 시작"이라며 "등록된 매물이 다소 늘고 있으며 구매자들은 떨어지는 모기지 금리를 활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2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로 전달 52.0보다 낮게 나옴
제조업 PMI는 1월 50.7에서 2월 51.5로 큰 폭으로 뛰면서 17개월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서비스업 PMI가 52.5에서 51.3으로 낮아진 탓입니다. 그러나 둘 다 기준점 50을 넘어 확장 국면에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 업종은 약간 둔화했지만, 업계 관계자들의 올해 전체에 대한 자신감은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월가 컨센서스
Fed의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오늘 강연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변화한다면 올해 후반에(later this year) 긴축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퍼슨 부의장의 강연 자료에는 Fed 직원들이 예측한 1월 PCE 물가 예측이 들어있었습니다. 헤드라인은 12월 2.6%→1월 2.4%, 근원 PCE 물가는 2.9%→2.8%로 낮아질 것으로 봤습니다. 이는 월가 예상과 거의 비슷합니다. PCE 물가는 다음주 29일 상무부가 발표합니다
JP모건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Mag7이 금리 환경과 관계없이 이익 추정치를 계속해서 충족하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그래서 월가는 근본적으로 미국 주식에 대해 훨씬 더 긍정적으로 볼 뿐 아니라 이는 주식과 금리의 추가 분리를 볼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에버코어 ISI는 "젠슨 황의 '생성 AI가 티핑포인트에 도달했다'는 발언에 투자자들의 두려움은 사라지고 FOMO(추격 매수)가 유지되고 있다"라고 발혔습니다. 에버코어는 "더 강한 인플레이션 데이터 및 너무 빠른 금리 인하의 위험을 지적한 1월 FOMC 회의록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와 시장의 탄력성은 인상적이다. S&P500 지수의 밸류에이션이 향후 12개월 이익 추정치의 22배에 육박했음에도 FOMO에 따라 주가는 더 비싸질 수 있다. 다만 모멘텀의 끝은 경고 없이 종료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