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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12 미국주식 매크로
    Daily 글로벌 마켓 & 미국주식 매크로 2024. 1. 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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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소비자물가(CPI)를 발표 : 예상보다 살짝 뜨거웠습니다

    •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4% 올라 예상인 0.2%, 3.2%보다 높았고요. 11월(0.1%, 3.1%)보다 확연히 올라갔습니다.
    • 근원 물가는 0.3%, 3.9% 올라 역시 월가가 예상한 0.3%, 3.8%보다 전년 대비 수치가 높았습니다. 11월에는 0.3%, 4.0%였습니다. 근원 CPI는 4% 미만(3.93%)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2021년 5월 이후 처음이긴 합니다.

     

     

     

     

    • 에너지 가격이 0.4% 오른 게 헤드라인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이유이고요. 휘발유 가격은 11월 6% 하락 후 12월 0.2% 상승했습니다. CPI에서 가장 비중이 큰 구성요소인 주거비가 0.5% 올라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의 절반 이상(0.16%포인트)을 차지했습니다. 주거비 중 렌트는 0.4% 올랐고 주택소유자의 등가임대료가 0.5% 상승했습니다. 중고차, 신차, 의류, 호텔비, 의료비, 항공료, 자동차보험 등도 모두 올랐습니다.

     

    • 상품과 서비스로 나누면 근원 상품 물가는 전달과 같았지만, 근원 서비스 물가는 0.4% 상승했습니다.
    •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 이른바 슈퍼 코어 인플레이션도 한 달 전보다 0.4%나 올랐습니다.
    • 3개월 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근원 물가는 3.3%로 11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지만, 6개월 치를 환산하면 3.2%로 0.3%포인트나 올라갔습니다. 인플레이션 하락 경로가 순탄하지는 않다는 것을 뜻합니다.

     

    •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고문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컨센서스 예측보다 아주 약간 높지만, 지배적인 시장의 내러티브나, 통화정책 내러티브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 데이터는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여기에서 더 어려워진다는 점을 알려주는 약간의 경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RSM의 조셉 브루셀라스 이코노미스트는 "경직된 서비스 인플레이션과 완고한 소유자의 등가 임대료 등이 포함된 12월 CPI 보고서는 3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시기상조였음을 나타낸다. 인플레이션 둔화의 마지막 마일(last mile)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클리어브릿지의 제프 슐츠 전략가는 "오늘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직선이 아닐 것임을 확인시켜 준다. 이는 Fed의 추가 인내심을 요구한다. 가장 큰 장애물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주거비다. 주거비 구성요소 중 가장 중요한 OER은 0.5%로 강세를 유지했다. 작년 3월부터 월 0.4~0.6%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슈퍼 코어 물가도 0.4% 상승해 Fed의 2%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을 넘었다. 근원 상품 인플레이션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깨고 보합세를 보였는데 가장 큰 요인은 중고차 등 자동차였다. 자동차 업종의 가격 결정력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종합적으로 이른 금리 인하에 대한 단기 기대가 소폭 후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UBS의 브라이언 로즈 이코노미스트는 "큰 그림에서 볼 때 인플레이션, 노동 시장, 경제 성장에 대한 데이터는 Fed가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에는 여전히 너무 강하다고 본다. 우리의 기본 사례는 Fed가 5월에 첫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연말까지 100bp 인하할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속도와 시기는 앞으로 데이터가 어떻게 나올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웰스파고는 "앞으로도 인플레이션은 추세적으로 완화될 것이다. 에너지는 안정세를 보이지만 식품 물가는 계속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 특히 자동차 가격은 공급망 개선과 수요 둔화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시차로 인해 주거비 둔화는 본격화될 것으로 보며, 더 균형 잡힌 노동 시장도 물가 압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2023년보다 인플레이션 개선 속도가 느려지고 더딜 가능성이 크다. Fed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빨리 2%로 돌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오늘 CPI는 올해 인플레이션 경로를 명확히 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바킨 총재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상승하고 상품 인플레이션이 훨씬 약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예상대로'"라면서 "상품과 서비스 사이에는 여전히 단절이 있다. 월간 개선이 더 광범위하다면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해 더 많은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12월 CPI 보고서는 할 일이 더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면서 "3월은 아마도 금리 인하를 예상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본다. 좀 더 많은 증거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노동 시장도 여전히 강한 것

    • CPI와 같은 시간 발표된 지난주(~6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그 전주보다 1000건 줄어든 20만2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계속 실업급여를 청구한 건수도 183만 건으로 그 전주보다 3만4000건 감소했습니다. 이는 작년 10월 말 이후 최저치입니다.

     

     

     

    주거비도 시차 탓이지 몇 달 안에 둔화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

    • 실제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둔화하고 있고요. 12월 주거비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로는 6.15% 올라 11월 6.51%보다 낮아졌죠. 2022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 '채권왕'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CEO는 "헤드라인 CPI는 아마도 3개월 동안 현 수준에 머물다가 Fed가 원하는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다. 3분의 1 비중을 가진 주거비가 앞으로 계속 하락할 것이고 올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돌아올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월가 컨센서스

     

    씨티그룹

    • 오늘 갑자기 4분기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공개한 뒤 1.77% 내렸습니다. 최근 아르헨티나 페소의 평가절하로 인해 약 8억 8000만 달러의 손실이 생겼고, 실리콘밸리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의 부실로 인해 연방예금보험공사에 지급한 특별수수료가 예상보다 많은 17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은행 구조조정 비용도 총 7억 8000만 달러를 썼습니다. 이는 은행주 전반의 주가 하락을 불렀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 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월가 콘센서스는 (전 분기 대비) 이익 감속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S&P500 기업의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보다 -6%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는데, 이는 -3% 추정 상회를 뜻합니다.
    •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 EPS 추정치를 지난 석 달 동안 6%가량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역사적 평균인 4% 하향 조정보다 더 큰 것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그러나 화이자, 머크를 제외하면 이익 하향 조정 폭은 -4%"라고 지적했습니다.

     

    • 현재 콘센서스는 4분기 EPS가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 2020년 팬데믹이 터진 뒤 기업 이익은 급감했다가 역사적 평균보다 훨씬 빨리 회복되고 있습니다.

     

    • 마진도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4분기 마진은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적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높긴 하지만요. 인플레이션 및 수요 둔화 속에 가격 결정력이 약화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발언은 소비자 기업들에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 수요는 서비스 업종은 여전히 강하지만 S&P500 기업은 미국 경제(서비스 70%)와 달리 서비스 비중은 49%이고 상품 비중이 51%로 더 높습니다.

     

    • 11개 업종 가운데 4개 업종만이 4분기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7개 업종이 증가할 것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 기업 이익에는 경제 성장이 중요하겠지요. 블룸버그 이코노미 서프라이즈 지수는 여전히 플러스 영역에 있고요, 이는 역사적으로 추산해서 EPS가 예상을 4% 상회할 것이라는 걸 가리킵니다.

     

    • 기업들은 가이던스를 내놓을 텐데요. 통상 12월부터 2월까지 나오는 가이던스가 보수적이고 약합니다.

     

    • 어닝시즌과 관련,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4분기 이익에 대한 월가의 컨센서스 기준이 너무 낮고 이러한 실적 발표에 대한 매수 노출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약간의 FOMO로 인한 상승이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며칠 전 도이치뱅크도 비슷한 전망을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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