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단기) 기대치는 3.6%, 5년(장기) 기대치는 2.7%로 각각 9월 3.7%, 2.8%에서 0.1%포인트씩 하락했습니다. 3년(중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뉴욕 연은은 "10월 소비자 기대는 대체로 안정세를 나타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르네상스 매크로는 "미시간대 조사와 비교할 때, 뉴욕 연은 조사는 몇 가지 장점이 있다. 표본 크기가 더 크고, 인터뷰에 참여한 대부분 사람이 매달 동일하며, 인플레이션 기대에 대한 질문은 가격보다는 인플레이션에 집중한다. 우리는 뉴욕 연은 조사의 이러한 모든 요소가 보다 신뢰할 만한 추정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가 큰 편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있고, 경기는 둔화하고 있지만, 침체를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또 최근 증시를 위협했던 채권 금리는 안정세를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돈이 계속 유입되고 있습니다.
LSEG 리퍼 집계에 따르면 11월 8일로 끝나는 주에 미국 주식에는 약 42억 달러가 유입됐습니다. 3주 연속 유입입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보면 헤지펀드 등의 S&P500 지수에 대한 숏 베팅은 2022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나스닥에 대한 투자는 지난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고요.
인플레이션의 둔화 : ???
휘발유 가격이 지난 한 달간 10% 안팎 하락한 만큼 헤드라인 CPI는 한 달 전보다 0.1%, 1년 전보다는 3.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는 각각 0.4%, 3.7% 증가했던 9월보다 상당 폭 둔화하는 것입니다.
찝찝한 건 Fed가 주시하는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입니다.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4.1%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9월과 똑같은 것입니다. Fed의 목표 2%를 두 배 가까이 넘는 4% 초반에서 근원 물가가 둔화하지 않는 것입니다.
도이치뱅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잠재적으로 3% 수준에서 자리를 잡을 것이란 걱정이 있다. 이러면 Fed가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생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Fed가 기준금리를 올리지는 않더라도, 정말 '고금리를 오랫동안'(higher for longer) 유지할 수 있습니다.
CPI 발표에서 변수가 될 수 있는 세 가지를 주목
먼저 주거비입니다. 식어가고 있는 주택시장을 보면서 모두 주거비 둔화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주거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소유자의 등가임대료(OER)는 지난 9월 0.6%나 올라 8월 0.4%보다 더 높아지면서 근원 물가를 끌어 올렸습니다. 10월에는 OER이 기대처럼 낮아질지 지켜봐야 합니다.
두 번째는 자동차 가격입니다. 중고차 가격은 최근 뚝뚝 내려가면서(8월 -1.2%, 9월 -2.5%) 물가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그런데 10월은 미국자동차노조(UAW) 파업이 이어졌던 달입니다. 파업이 신차와 중고차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건강보험료입니다. 보험료 자체도 오르고 있으며, CPI를 산정하는 노동통계국은 이달부터 추산방법을 조금 현실에 맞춰 업데이트합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변화로 건강보험료가 최근 월 4% 하락하던 데서 10월부터는 월 1% 상승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합니다. TD 증권은 월 1.8%씩 오르면서 향후 12개월 동안 근원 인플레이션에 거의 매달 0.5%포인트를 추가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월가 컨센서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설립자
오늘 "증시 강세장이 돌아왔다"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그는 "채권 금리와 유가는 현 수준에서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8월에서 10월까지 이어진 조정장이 끝났고, (금리를 높이던) '채권 자경단'도 후퇴했기 때문에 산타 랠리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야데니 리서치는 S&P500 지수가 올해 말 4600, 내년 말 54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전략가
"수익률이 다시 5% 위로 올라갈지에 대해선 의심이 있다. 일부가 예상하듯 10년물 금리가 5%. 5.5%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생각은 믿지 않는다. 나는 지금부터 2년 뒤에는 수익률이 지금보다 조금 더 낮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수익률 드라마'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걱정한다. 당장 지난주에도 나쁜 국채 경매로 인해 수익률이 급증했었다. 국채 발행 증가와 관련된 역학은 아직도 살아있다. 다시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여기에는 두 가지 주요 위험이 있다. 유가 급등과 새로운 고금리 환경에서 무언가 '깨질' 수 있는 위험'이다. 위험은 현실적이지만 관리 가능하다. 부분적으로 Fed가 내년에는 이런 위험에 대응하여 자유롭게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충분한 여유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 팀
내년 연착륙을 예상합니다. 근원 PCE 물가가 내년 말 2.4%까지 떨어지면서 Fed가 내년 6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골드만삭스보다 더 빨리 내리는 것이죠. 이는 골드만삭스보다 노동시장이 더 빨리 냉각될 것으로 보는 탓입니다.
모건스탠리는 "높게 유지되는 금리는 지속적 경기 둔화 요인으로 작용해 재정 효과를 상쇄하고 내년 3분기부터는 성장을 잠재성장률 이하로 떨어뜨릴 것이다. 실업률은 4.3%까지 오를 수 있다. 우리는 Fed가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보지만, 이런 약화하는 성장은 침체 우려를 되살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비관론자'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
S&P500 지수의 내년 말 목표치를 기존 4200에서 4500으로 올렸습니다. 지금과 거의 같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그는 올해 말 목표는 3900으로 유지했습니다.
윌슨은 "중기적 이익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단기적 배경은 여전히 도전적이다. 재정 부양책 감소와 Fed의 '높은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하겠다는 전략의 영향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 점점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러한 요인의 조합은 이익이 (회복이 시작되기 전인) 내년 초까지 지속적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내년부터는 인공지능(AI)이 마진 확대를 주도하면서 내년 기업이익은 7% 개선될 것으로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