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미·중 : 관세 인하 및 90일 유예 합의

2025년 5월 12일                  |                  로이터통신                   |                 출처

 

런던/상하이, 5월 12일 (로이터)

미국과 중국이 90일간의 관세 유예에 합의하고 상호 관세율을 대폭 인하하기로 발표한 이후, 월요일 주식과 달러가 급등했다. 이번 합의로 전면적인 무역전쟁이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됐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제네바에서 중국 당국자들과의 회담 후 기자들에게, 양국이 공동성명에서 밝힌 대로 합의에 도달했으며, 상호 관세율이 115%포인트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말 제네바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후 전 세계에 대규모 관세 정책을 시행하고 특히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래, 미·중 고위 경제관료 간 첫 대면 회담이었다.

 

시장 반응:

• 주식: S&P 500과 나스닥 선물은 각각 2.8%, 3.6% 급등해 기존 1.5~2% 상승폭을 뛰어넘었으며, 유럽 STOXX 600 지수도 장 초반 1% 올랐다.
• 외환: 달러는 강세를 이어가 유로화는 0.8% 하락한 1.1164달러를 기록했고, 엔화는 약세로 돌아서며 달러는 1.1% 오른 146.945엔을 기록했다.
• 채권: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6bp 상승한 4.435%를 기록했다.

 

전문가 코멘트:

케네스 브루(소시에테제네랄, 선임 FX·금리 전략가, 런던):
“미국과 중국 간 긴장 완화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 관세가 30%로, 미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 관세가 10%로 인하됐습니다. 시장이 위험자산 선호 쪽으로 명확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 자산과 경제에도 긍정적입니다.”

“달러는 4월 저점 이후 다른 시장에 비해 회복이 더뎠습니다. 이제 조건이 무르익으면서 달러가 주식·채권 수익률과 보조를 맞출 수 있게 됐습니다.”

 

장즈웨이(핀포인트 애셋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 홍콩):
“예상보다 훨씬 좋은 결과입니다. 관세가 50% 정도로 인하될 줄 알았는데, 훨씬 낮아졌습니다. 양국 경제와 글로벌 경제 모두에 매우 긍정적 뉴스이며, 단기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이번 인하는 3개월 임시 조치일 뿐입니다. 앞으로 몇 달간 최종 무역합의까지 긴 과정이 남았지만, 매우 좋은 출발점입니다.”

 

아르네 페티메자스(AFS 그룹 리서치 디렉터, 암스테르담):
“월요일 아침 미국이 관세 정책을 이렇게 급격히 선회한 것은 매우 놀랍습니다. 중국에 대한 관세가 일시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은 이에 힘입어 랠리를 펼칠 것입니다. 90일 유예 종료 후 트럼프가 관세를 다시 올릴 수 있을지 신뢰성에 의문이 듭니다. 트럼프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관세를 완화했고, 4월 2일은 곧 잊혀질 것입니다. 그는 ‘저점에서 매수하라’고 했죠.”

 

윌리엄 신(스프링 마운틴 푸장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회장, 상하이):
“결과가 시장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이전에는 양국이 대화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모았고, 시장은 매우 불안정했습니다. 이제는 더 큰 확신이 생겼습니다. 중국 주식과 위안화 모두 당분간 상승세를 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