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6월 29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23만8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4000건 증가했습니다.
월가 예상(23만5000건)을 소폭 웃돌았습니다.
2주 이상 연속으로 신청한 지속 청구 건수(~6월 22일)도 직전 주보다 2만6000건 늘어난 185만8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1년 11월 27일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실업 후 새 일자리를 바로 찾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어제 파월 의장은 Fed의 두 가지 목표(최대 고용, 물가 안정)와 관련해 "우리는 양면적 위험이 있다는 걸을 잘 알고 있다. 예상치 못한 노동시장 약화는 우리 반응을 촉발할 수 있다"라고 말함.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실업급여 청구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지속 청구 건수는 이제 2021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Fed는 이걸 주의해서 보고 있을까"라고 반문했습니다.
예상 밑돈 민간고용
고용정보업체 ADP가 발표한 6월 민간고용은 15만 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월가 예상 16만5000개보다 적고, 5월 15만7000개보다도 낮습니다. 게다가 일자리 증가가 주로 레저/접객업 분야에 집중됐습니다.
레저/접객업에서 6만3000개, 건설업 2만7000개, 전문/사업서비스 2만5000개 등 세 개 업종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제조업에선 5000개 감소했고 IT 업종은 3000개 줄었습니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성장은 견고했지만 광범위하지는 않았다. 레저/접객업 고용이 반등하지 않았다면 6월은 침체한 달이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임금 상승도 느려지고 있습니다.
6월 이직자의 임금 상승률은 3개월째 둔화하여 1년 전보다 7.7%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한 직장에 머무른 근로자의 임금 증가율은 4.9%로 2021년 중반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웰스파고는 이 수치가 나온 뒤 금요일 발표될 노동부의 6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신규고용 추정치를 기존 20만 개에서 18만5000개로 하향 수정했습니다.
웰스파고는 "지난 1년간 비농업 고용은 월평균 23만 개씩 늘어나는 등 강하게 유지됐다. 상당 부분은 팬데믹 이후 회복에서 뒤떨어지거나 Fed 긴축 정책의 영향을 덜 받는 의료, 정부, 레저/접객업에 집중되었다.
구체적으로 이들 세 부분은 전체 고용의 36%를 차지하지만, 작년 6월 이후 일자리 성장에선 66%를 차지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들 부분에서도 고용 증가세가 의미 있게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 인력이 많이 충원됐고 이들 산업에 대한 수요도 느려지고 있어서다. 우리는 향후 12개월 동안 비농업 고용 증가가 월평균 15만 개 속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6월 감원으로는 많았다
챌린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6월 감원 규모는 4만878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6만3816명)보다는 23% 줄었지만, 작년 6월과 비교하면 19.8% 증가했습니다. 6월은 통상 해고가 그리 많은 달은 아닌데요. 올해 6월은 팬데믹이 절정에 달했던 2020년을 제외하면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감원 발표가 나온 것입니다.
공장재 주문 감소
5월 공장재 주문은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석 달 연속 증가한 뒤 처음으로 줄어든 것입니다. 월가는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죠.
수출 감소→성장 둔화
5월 무역수지 적자는 751억 달러로, 전월 대비 6억 달러(0.8%) 늘었습니다. 2022년 10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입니다.
수출이 전월보다 18억 달러(0.7%) 감소했고요. 수입은 전달보다 12억 달러(0.3%) 줄었습니다. 수출이 수입보다 더 감소한 것은 성장 둔화 요인입니다.
에버코어 ISI는 "이번 주 많은 고용데이터가 공개되고 있는데 구인이직보고서(JOLTS)는 예상보다 강했고 챌린저 감원 집계도 견고했다. 하지만 ADP 민간고용 집계는 부진했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증가했다.
우리는 6월 고용 증가를 +20만 개로 추정하는데 하락 위험이 있다. 이러한 발표들은 국채 수익률, 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서비스업 PMI
PMI는 5월 53.8에서 6월 48.8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가가 예상한 52.6도 크게 밑돌았고요.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나눕니다. 올해 3월까지 15개월 연속 확장된 후, 지난 3개월 중 2개월(4월, 6월) 동안 위축된 것입니다.
세부 요소도 대부분 5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업 활동은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인 11.6포인트 폭락해 49.6을 기록했습니다.
신규 주문(54.1→47.3)은 202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고, 고용(47.1→46.1)은 5개월 연속으로 위축되었습니다. 유일하게 50 이상을 지킨 지불 가격은 1.8포인트 낮아진 56.3을 기록했습니다.
ING는 "오늘 데이터는 경제가 냉각되고 일자리 시장이 약화하고 있다는 증거를 더 많이 제공했다. 눈길을 끈 건 암울한 6월 ISM 서비스 지수다. 팬데믹 한복판에 있을 때와 비슷한 PMI가 나왔다. 특히 ISM 조사는 제조업과 서비스 업종 모두 위축 영역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의 가장 좋은 선행 지표였으며 하방 성장 위험이 심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급한 상승세에 경계감을 표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있습니다.
JP모건의 4200 목표를 제외하면 월가에서 가장 낮은 S&P500 지수 전망치는 5200입니다. 하지만 평균은 5395, 중간값은 5500으로 여전히 오늘 종가보다 낮습니다.
유명 투자자인 마크 미네르비니는 "투자자 심리에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 내 생각에 우리가 여기에서 한 단계 추가 상승할 만큼 운이 좋다면 크게 오른 주식을 매각하고 차익을 실현할 것을 고려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강세장은 여전히 온전한 것으로 보지만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주가와 심리가 더 확장된다면 주가 하락을 위한 단계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월가 컨센서스
사실 미국 경제의 중심축인 서비스업이 급격히 위축된다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초 발표된 ISM 제조업 지수도 50 이하(48.5)로 내려갔었죠. 그러나 오늘 시장은 침체를 걱정하기보다는 Fed의 금리 인하를 앞당길 수 있는 '좋은' 소식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월가 컨센서스는 6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19만 개로 5월 27만2000개에서 감소할 것으로 봅니다. 15만~20만 개 수준은 너무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수준이죠.
그리고 5월 데이터가 하향 수정되는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데이터 수정이 너무 잦고 그 폭도 크기 때문입니다.
실업률은 4.0%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요. 시간당 평균 임금은 한 달 전에 비해 0.3%, 1년 전보다는 3.9% 올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5월 수치(0.4%, 4.1%)보다 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