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수치가 한 달 전보다 -0.2% 하락했고요. 1년 전에 비하면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월에는 0.5%, 2.2% 올랐었고요. 월가 예상은 0.1%, 2.5%였는데 그보다 훨씬 낮음.
상품과 서비스 분야로 나눠보면 상품 물가가 0.8% 하락해 작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거의 60%는 휘발유 가격이 7.1%나 내린 덕분이었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과 같은 수준(0%)이었습니다.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0.04%), 전년 대비 2.3%를 기록해 월가 예상 0.3%, 2.5% 오를 것이란 전망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전반적으로 PPI는 지난 3월 이후 하락세를 재개했습니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PPI를 분석하면 에너지 가격은 급락했고 그 외 다른 요인은 거의 0% 수준의 물가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최종 판매뿐 아니라 모든 단계에서 물가가 하락하면서 파이프라인의 물가 압력이 훨씬 완화되었음을 나타냈다는 것이죠.
판테온 이코노믹스는 "5월 PPI 수치는 디스인플레이션이 다시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더하고 있다. 9월에 있을 첫 번째 금리 인하를 포함한 올해 여러 번의 인하를 위한 기반을 제공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요즘 월가가 PPI를 열심히 살펴보는 이유는 Fed의 물가 벤치마크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계산을 위한 것입니다. 대부분 CPI 요인들이 반영되지만, 몇 가지는 PPI 구성요소를 쓰기 때문인데요.
이런 PPI 요인들이 5월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항공료는 4.3%, 포트폴리오 서비스 비용은 1.8% 하락했고요. 의사 진료비는 변동이 없었고 병원 외래 진료비는 0.5% 올랐습니다.
어제 CPI가 나온 뒤 월가는 이달 말(28일) 발표될 근원 PCE 물가가 전월 대비 0.14% 올랐을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이런 추정치는 더 낮아졌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어제 0.14%로 분석했었는데, 이를 0.13%로 수정했습니다. 017%로 제시했던 노무라는 0.11%로 바꿨습니다. 노무라는 PPI의 PCE 관련 구성요소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약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의 인플레이션나우캐스팅은 0.1%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간으로는 2.56%가 될 것으로 봅니다.
보스턴 연은의 에릭 로즌그렌 전 총재는 지난주 한경글로벌마켓콘퍼런스에서 "2.5%가 되면 Fed가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었죠.
지난주 신규실업급여 청구 건수 : 이전 주보다 1만3000건 증가한 24만2000건으로 집계
역사적으로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작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건수이며, 올해 초 약 20만 건 수준보다는 많이 늘어난 것입니다.
또 2주 이상 신청한 지속 청구 건수도 3만 건 증가한 182만 건에 달했습니다. 지난 몇 주 동안 계속 180만 건 미만에 머물렀었는데요.
아크 캐피털의 파커 로스 이코노미스트는 "제롬 파월 의장이 노동 시장에 예상치 못한 약점이 나타날 경우 Fed가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자극적인 실업급여 청구가 나왔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글래스도어의 대니얼 자오 이코노미스트는 "신규나 지속 청구 건수 모두 캘리포니아주에서 1만 건 이상 늘어난 데 의해 주도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학년 말 교사 해고에 따른 것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르네상스 매크로는 "실업급여 청구는 증가하고 PPI는 하락했다. Fed가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은 둔화하는 대신 인플레이션은 감소하고 있다. 점점 더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재조정할 때가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ING도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증가했고 PPI는 상당 폭 둔화해서 Fed가 연말 이전에 통화 정책 완화를 시작할 것이란 주장을 강화했다. 우리는 여전히 9월 금리 인하 시작을 예측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금리 인하 전망 : 올해 2번 인하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9월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올해 두 번 인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골드만삭스는 "우리는 9월 1차 인하와 12월 2차 인하를 계속 전망한다. 현재 4월, 5월 두 차례 더 나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확보된 상태에서 다음 세 번째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온다면 Fed는 9월에 인하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Fed는 7월 FOMC(7월 30~31일) 전에 6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받게 되며, 9월 FOMC(9월 17~18일) 회의까지는 7, 8월 수치를 추가로 볼 수 있습니다. 9월 FOMC는 11월 5일 대선 이전에 열리는 마지막 회의입니다.
씨티그룹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둔화만으로도 Fed가 9월 정책 금리를 인하하도록 설득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과 Fed 위원들의 경제전망은 중앙은행이 추가 완화를 환영할 수 있는 '낮은 기준'을 제시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JP모건은 "우리는 계속해서 11월에 첫 번째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 그런데 CPI 발표 이후 위험이 12월보다 9월로 조금 더 기울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ING는 "어제 Fed는 올해 가장 가능성 있는 결과는 단 한 번의 금리 인하라고 밝혔지만, 파월 의장은 그게 '계획'이 아니며 데이터 흐름에 따라 조정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 우리는 Fed가 결국 그렇게 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엔비디아, 테슬라를 뺀 다른 빅테크 들도 대부분 약세
업종별로 보면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IT(1.36%) 부동산(0.48%) 유틸리티(0.23%) 필수소비재(0.11%)를 뺀 7개 업종은 하락세를 유지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내달렸지만, 다수의 주식은 소외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점점 더 커지는 시장의 폭의 격차와 점점 더 좁아지는 리더십은 강세장이 하반기에 맞서 싸워야 할 기술적 위험 요소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는 업종 수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잘 나가는 기술 업종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구성 종목들을 살펴보면 몇몇 주식만 상승하고 있지요.
시장 유동성도 좋은 편입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데스크에 따르면 기업 고객들의 자사주 매입 속도는 통상 평균 수준의 1.6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 들어 최근까지 글로벌 주식 펀드에 모두 1905억 달러가 유입됐는데요. 이는 사상 두 번째 큰 규모입니다. 강세장이 폭발하던 2021년에 이어서 말이죠.
골드만은 "이는 매일 17억 달러가 유입되고 있음을 뜻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이 되면 세계가 석유로 넘쳐날 것이며 생산 능력이 수요 예측을 일일 800만 배럴 초과할 것이라고 경고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청정에너지 전환이 진전되고 중국의 경제 구조가 바뀌면서 세계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여 2030년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속적인 석유 과잉과 함께 "유가 하락 환경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씨티그룹은 전기차 채택과 에너지 효율성 향상으로 인한 수요 둔화 및 OPEC 이외 지역의 생산량 증가로 인해 시장이 ‘상당한 공급 초과'에 진입하면서 유가가 2025년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내년 세계 원유 재고가 하루 140만 배럴 증가함에 따라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4분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2025년 배럴당 6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OPEC+는 최근 감산량을 점차 줄이기로 했죠. 이에 따라 내년 9월까지 하루 250만 배럴이 시장에 더 나올 수 있습니다. 씨티는 OPEC+가 이런 계획을 취소하더라도 여전히 90만 배럴 초과 공급이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북미와 브라질, 가이아나를 중심으로 내년 공급량이 하루 180만 배럴 증가해 하루 90만 배럴로 예상되는 수요 증가를 훨씬 앞지른다는 것이죠. 만약 OPEC+가 감산 축소 계획을 이행한다면 과잉 공급량은 하루 260만 배럴 이상으로 늘어나고 브렌트유는 내년 말까지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 범위는 배럴당 75~90달러이고요. 바닥이 75달러라고 주장합니다. 유가가 그 밑으로 떨어지면 중국 수요 및 미국의 전략 비축유(SPR) 수요 등이 살아나 바닥을 받칠 것으로 봅니다.
또 현재 유가에 대한 낮은 금융시장의 투기적 수요도 되살아날 것으로 봤습니다. 공급 측면에서도 유가 하락은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감소를 부를 것으로 봤습니다.
OPEC+는 감산 축소 계획을 연기할 것이고요. 또 이번 여름에는 여전히 강한 미국 소비자와 여행, 냉방 수요로 인해 3분기 하루 130만 배럴의 수요 초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골드만삭스는 "지정학적 위기가 없다면 배럴당 90달러가 한계가 될 것이라는 게 기본 시나리오"라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025년 브렌트유는 배럴당 평균 82달러로 예상한다. 중국이 중심이 된 수요 증가율 둔화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