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찰률은 2.58배로 지난달 2.59배와 비슷했고 발행 금리는 4.780%로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WI) 4.790%보다 1bp 낮게 형성됐습니다. 직접 수요(16.5%)나 간접 수요(74.0%) 모두 괜찮았습니다.
20년물 경매 결과가 나온 뒤 수익률은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연방정부가 국채를 마구 찍어내 국채 수익률이 오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아폴로 글로벌의 토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의 재정 상황의 영향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다. 투자자들은 1) 부채 한도 및 정부 폐쇄 위험 2) 국채 경매 3)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위험 등을 주목해야 한다. 국채 경매가 실패하거나 신용평가사가 성명을 발표하는 경우 거의 또는 전혀 경고 없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국가 재정 상황이 악화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는 역사상 이를 뒷받침할 커다란 사례가 없다"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사토리 인사이트의 매트 킹 설립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를 통해 선진국의 높은 차입 수준은 거의 항상 낮은 채권 수익률과 관련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티그룹의 글로벌 전략가로 일하기도 한 그는 '반 직관적'인 이런 주장의 논거로 세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1) 정부가 대규모 국채를 발행할 때는 수익률 억제를 위해 정부(중앙은행) 개입이 종종 있었다는 것입니다.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 금융사에 대한 회계 규정 및 자본 규제 완화 등을 말합니다. 2) 채권 수익률의 주요 동인은 경제 성장과 향후 금리 향방이지 재정 적자가 아니라는 겁니다. 3) 국채를 많이 발행한다고 해서 민간 유동성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정부가 차입한 돈을 쓰면, 이 돈은 결국 은행 예금 등으로 유입되어 유동성이 늘어난다는 것이죠.
침체 가리킨 경기선행지표…그러나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경기선행지표(LEI)는 여전히 나빴습니다.10월에 0.8% 추가 하락해 19개월 연속 내림세(11.7% 하락)를 이어갔습니다. 통상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 미국 경제는 벌써 경기 침체에 빠져야 합니다. 비슷한 때는 닷컴버블 때입니다.
LEI는 지난 2000년 4월부터 2001년 10월 사이에 19개월 연속 하락해 모두 12.1% 떨어졌습니다. 하락 폭이나 기간이 모두 비슷하죠. 당시 2001년 3월 경기 침체가 시작됐었습니다.
월가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야데니 리서치는 "경기선행지수는 제조업 측면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어서 경제에 있어 서비스의 중요성 증가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동행지수가 현재 경제성장률을 더 잘 반영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10월 경기동행지수는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1년 전보다 1.3% 상승했습니다. 이는 역사적으로 볼 때 아직 경기 침체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쏟아지는 장밋빛 증시 전망
소시에테 제네랄은 S&P500 지수가 내년 초 사상 최고치(4750)를 향해 상승하리라 전망했습니다.
마니쉬 카브라 전략가는 2024년 주식 전망에서 “기업 이익에 대한 선행지표가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으므로 S&P500 지수는 '매수' 영역에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내년 2~3분기에는 경기 침체 우려, 지속적 QT 등으로 인해 4200까지 떨어졌다가4분기에 다시 4750으로 상승할 것으로 봤습니다.
야데니 리서치는 "시장은 향후 12개월 동안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 2024년 경기 침체가 닥치면 더 많은 금리 인하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우리 예측은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10년물 수익률이 지난 10월 19일 5%로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한다. 작년 10월 24일 기록한 작년 최고치 4.25%에서 테스트를 받을 것이다. S&P500 지수는 며칠 더 약간의 조정을 겪으면서 10월 27일 이후 놀라운 상승세를 굳히고 이후 연말까지 산타 랠리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는 여전히 연말까지 4600을 예측한다. 4550을 확실히 넘어선다는 건 2024년 증시가 매우 좋게 출발할 것이란 신호"라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말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월가 전략가들은 S&P500 지수의 연말 목표가를 평균 4370으로 제시했었습니다. 그리고 내년 목표가도 대부분 4500~4800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상승 여력이 10%도 안 되는 것이죠.
월가 컨센서스
웰스파고
오늘 분석가들이 중동 지역을 다녀온 뒤 '중동 테이크아웃'을 발행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웰스파고는 "이스라엘-하마스 군사 충돌은 지역 시장 참가자들의 최우선 관심사다. 컨센서스는 더 광범위한 지역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역 국가들, 특히 이란이 전쟁을 확대할 동기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제한된 충돌로 확대되는 것이다. 대부분 투자자는 이것만으로는 분쟁의 방향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썼습니다.
찰스 슈왑의 네이선 피터슨 파생상품 이사
"기술주가 시장 강세의 큰 요인이었으며 이번 주 내내 핵심 동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보고서는 이번 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촉매제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AI의 장기적인 성장 이야기는 주가 상승 논제의 기둥 중 하나이며 큰 놀라움이 나타난다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번 주 남은 기간 투자심리를 주도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