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앤 스윙크(KPMG수석이코노미스트) : Fed는 단거리 아닌 장기 경주 : 인플레 둔화에 집중
루크 틸레이(월밍턴트러스트 수석이코노미스트) : 주거비 빼면 월인플레 거의 제로 : 점차 주거비도 ▼
라이언 스위트(옥스포드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 : 서비스 인플레 낮추는게 올해 Fed의 가장 큰 도전
손성원(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
인플레 하락세이지만 문제는 얼마나 가파르냐
근원물가 천천히 떨어지면 Fed 어려운 과제
빵 한덩어리 밀 비중 5%, 나머지 인건비/에너지 : 실질임금 하락/노조 강화인 것 감안하면 인건비 지속 상승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 :
"인플레이션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라면서 "Fed의 금리 인상이 몇 번 더 있고 경기 침체가 없다면 인플레이션이 향후 18개월 동안 목표치로 돌아올 것이라고 점점 더 확신한다"라고 밝혔습니다.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올 하반기에 급격히 둔화할 것이지만,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는 데 가장 어려운 부분은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다. 노동 집약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더 느린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지난 12월 고용보고서는 이것이 이미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라스무센 :
"인플레이션이 감소하고 있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라며 "전망은 고무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1년 전 급등했던 에너지 가격이 낮아진 만큼 에너지 가격이 늦여름까지 헤드라인 및 근원 인플레이션을 4%로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에너지 가격은 현 수준에 머물러도 올해 여름까지 헤드라인 CPI에서 전년 대비 1.5%포인트를 낮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채권시장 관계자
"인플레이션이 확연히 둔화하면서 Fed의 금리 인상 주기가 마지막으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이 강화되자 지금의 높은 금리에 채권을 사겠다는 수요가 몰린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오후 4시께 2년물 금리는 9.6bp 하락한 4.120%, 10년물의 경우 11.6bp나 떨어진 3.425%까지 떨어졌습니다.
골드만삭스
"우리는 이번 CPI 보고서가 2월 1일 25bp로 인상 속도를 다시 한번 감속하는 걸 강화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2월에 이어 3월, 5월에도 각각 25bp씩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12월 CPI는 인플레이션이 Fed가 예상한 것보다 빨리 떨어질 것이란 우리 견해를 더 강화한다. 하지만 Fed는 노동시장의 임금 상승이 둔화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기 전까지는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그런 설득력 있는 증거가 나오기까지는 몇 달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플레이션 하락'이라는 호재이지만 오늘은 그다지 뜨겁지는 않았습니다. 몇 가지 이유
① 이미 올랐다
이미 CPI가 좋게 나올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는 이미 이번 주 들어 전날까지 3~4%씩 올랐습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디스인플레이션의 힘이 계속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12월 CPI가 강력한 랠리를 촉발할지에 대해선 기준이 너무 높아졌다. 월가는 이미 상당한 인플레이션 감속을 이미 가격에 반영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② 근원 물가는 반등했다
근원 물가가 전달보다 더 오른 것도 '옥에 티'로 꼽힙니다.
언리미티드펀드의 밥 엘리엇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CPI 보고서에는 강세론자와 약세론자를 위한 모든 정보가 다 있다. 강세론자는 완전한 디플레이션을 강조하겠지만, 약세론자는 근원 물가의 반등을 중요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③ Fed 금리 인상 지속
CPI가 나온 뒤 시장 관심은 이런 인플레이션이 Fed의 금리 인상 기조를 꺾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JP모건은 오늘 아침 보고서에서 "최근 고객들과 얘기해보면 CPI가 발표되면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가 사그라들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라면서 "그들이 그렇게 보는 건 'CPI가 디플레이션 흐름은 확인시켜주겠지만, 금리를 추가로 상당히 떨어뜨릴 만큼 충분히 낮게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Fed가 2월과 3월에 기준금리를 각각 25bp씩 인상할 것이란 기존 예상은 바꾸기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④ 어닝시즌에 대한 걱정
내일부터는 어닝시즌이 시작됩니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이 개장 전인 새벽부터 4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오늘 전반적으로 오른 종목이 많았지만, 금융주들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는 데 그쳤습니다. 아무래도 경계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6개 대형 은행의 4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⑤ 강력한 기술적 저항
S&P500 지수는 오늘 3997.76으로 기술적 저항선인 4000에 바짝 다가섰다가 물러나 3983.17로 마감됐습니다. 4000선은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해서 저항선으로 작용해오던 곳입니다. 잠깐 넘은 적은 있지만, 작년 9월 이후 오래 머문 적이 없습니다.
상당한 인플레이션은 결국 일시적이었던 것 같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팬데믹에서 경제가 정상화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이 사그라들자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다"라며 "상당한 인플레이션은 결국 일시적이었던 것 같다"라고 보도했습니다.
① 상품 '돌덩이처럼' 떨어졌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가장 큰 요인인 상품 물가의 지속적 하락이었습니다. 중고차 가격은 한 달 동안 2.5% 하락했고 에너지는 4.5% 하락했습니다. 휘발유의 경우 9.4%나 내렸습니다. 이게 식품 가격과 주거비 상승을 상쇄했습니다. 식품 가격은 0.3% 올랐고, 주거비는 0.8% 상승했습니다. 식품 물가도 둔화하는 추세(10월 0.6%, 11월 0.5%, 12월 0.3%)입니다. 조류독감의 영향으로 11.1%나 오른 계란 가격이 아니었다면 더 내렸을 것입니다.
종합적으로 상품 물가는 1.1% 내렸습니다.
② 주거비 올랐지만, '곧' 떨어진다
그러나 서비스 물가는 0.6% 상승했습니다. 그 대부분이 바로 주거비 상승 탓이었습니다. 주거비는 CPI의 3분의 1, 근원 CPI의 40%를 차지하는 요인입니다. 그런 주거비가 12월 0.8% 올라 11월(0.6%)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졌습니다. 렌트 0.8%, 주택소유자의 등가임대료(OER)도 0.8% 올랐습니다.
다만 주거비는 2분기, 적어도 하반기부터는 하락할 것이란 게 전반적 관측입니다. 작년 여름 이후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집값이 꺾이고 새로 나오는 렌트는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ING는 "주거비가 전월 대비 0.8% 올라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현재 전국적으로 임대료가 정점을 찍고 있어 올해 2분기부터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③ 임금 기반 서비스 물가는 아직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근원 인플레이션을 △상품 인플레이션 △주거비 인플레이션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세 가지로 나눠 보는 게 유용하다며 상품은 하락하고 있고, 주거비도 올해 후반부터 내려가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나머지는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는 임금에 기반한 가장 끈적끈적한 부분입니다.
항공료가 3% 내리고 레크리에이션 서비스는 0.2%, 교육비가 0.1%, 의료비 0.1% 상승하는 데 그치는 등 이 부분도 상승세가 둔화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에너지,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를 계산했던 0.3%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월의 0.1%보다 올랐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Fed의 목표 2%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2%대가 되려면 월 상승률은 0.17% 수준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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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중요한 지표는?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집계하는 임금 추적기(Wage Growth Tracker)는 오늘 12월 임금 상승률을 6.1%로 11월 6.4%보다 낮췄습니다.
시장은 이런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첫날인 오는 31일 발표되는 4분기 고용비용지수(Employment Cost Index)를 주시할 것입니다.
Fed 컨센서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Fed총재)
CPI보면 인플레 둔화, 특히 주거비▼ 신호 예상 : 다만 2% 목표로 되돌리기까지 2~3년 걸릴것
몇 번 더 올려 5% 살짝 위로 만든 뒤 유지 : 이제 25bp씩 올릴 때왔다.
경기 침체 없겠지만 올해 1%로 둔화할 것
토마스 바킨(리치몬드Fed총재)
지난 3개월간 인플레 수치, 옳은 방향 보여줘 : 작년처럼 공격적으로 금리 올릴 필요 없다.
중간값 지속적 높게 유지되면 금리 계속 높여야(Fed는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2%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중고차값 급락이 인플레 평균 낮춘 건 왜곡 : 좀 더 신중하게 정책을 조정할 필요
제임스 불러드(세인트루이스Fed총재)
인플레이션 둔화 고무적이나 지나친 낙관론 : 종전에 Fed가 신호 보낸대로 정책 집행 중요
가급적 빨리 최소 5.1% 수준으로 금리 높여야 : 1970년대 반복 안 하려면 높은 수준 지속 유지
기본가정 : 인플레 오래 2%▲ : 고금리도 오래
월가 컨센서스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인플레이션은 지난 몇 달 동안 높은 수준에서 계속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Fed의 목표와는 거리가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금리에 민감한 주택, 자동차 등 영역에선 분명한 디플레이션을 목격하고 있지만, 서비스 인플레이션 감소는 불분명하고 그 과정이 시끄러울 수 있다"라면서 "서비스 물가는 상품 부분보다 임금과 소득 수준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지난주 임금 상승이 완화되고 있다는 고무적 신호가 나왔지만,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지속해서 낮추기에 충분할까"라고 반문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이번 주 보고서에서 중국의 코로나 봉쇄 해제로 인해 브렌트유는 오는 3분기까지 배럴당 110달러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UBS도 마찬가지로 중국 등 아시아 수요 증가와 미국의 전략 비축유 재비축, 러시아 생산량 감소 가능성 등을 이유로 올해 브렌트 가격이 110달러, WTI가 107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언리미티드펀드의 밥 엘리엇 CIO는 "CPI 하락에는 에너지 가격이 가장 큰 역할을 했지만, 에너지 가격의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은 지속하지 않을 것이다. 천연가스 선물도 12월에 바닥을 쳤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