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자동차, PC용 반도체 시장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경고하면서 메모리 칩을 제외한 2024년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 전망치를 약 10%로 낮췄습니다.
3개월 전 제시했던 가이던스는 10% 이상이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자동차 칩이었습니다.
TSMC는 애초 올해 이 부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봤습니다. 최근 전기차 수요 감소 탓이 크겠지요.
웨이 CEO는 또 "1분기 사업은 스마트폰의 계절적 요인 영향을 받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거시경제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하여 잠재적으로 소비자 심리와 최종 시장 수요에 부담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TSMC의 최대 고객 중 하나인 애플은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죠.
주간(~13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21만2000건(이전 주 동일)
연속으로 실업급여를 청구한 수는 2000건 증가한 181만2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더블라인 캐피털은 "실업급여 청구 데이터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노동 시장을 나타낸다"라고 밝혔습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3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4.3% 감소한 연율 419만 채로 집계
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한 달 감소 폭인데요. 그래도 시장 예상(-4.8%)보다는 나았습니다. 2월 이후 모기지 금리가 크게 상승한 탓이겠지요.
로렌스 윤 NAR 이코노미스트는 "사이클 저점에서 반등하긴 했으나 주택 매매는 교착 상태다. 금리가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웰스파고는 "견고한 거시경제를 바탕으로 기존주택 매매가 점차 회복될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인플레이션, 통화 정책의 불확실성에 따른 모기지 금리 상승은 올해 반등 범위를 제약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3월 기존주택 매매가격 중간값은 전년 대비 4.8% 올라 39만3500달러로 나타났습니다. 9개월 연속 상승세이긴 하지만 지난달 5.6%보다는 둔화한 것입니다.
콘퍼런스보드의 3월 경기선행지수(LEI)는 전달보다 0.3% 하락
지난 2월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었는데, 3월에 다시 하락세로 되돌아간 것이죠. 월가 예상(-0.1%)보다도 부진했습니다.
다만 3월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더 경기 침체를 가리키고 있지는 않습니다. 과거 최근 6개월 평균 하락률이 -0.4%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 침체가 발생했었는데요. 3월에는 -0.37%로 회복됐습니다.
LEI는 제조업 기반의 데이터를 많이 반영합니다.
경제 데이터가 혼조세를 보이지만 월가는 침체를 두려워하지는 않습니다.
제약적 금리로 인해 경기가 둔화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는 섞여서 나오지만,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고용, 소비는 건강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발표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여전히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지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가구당 신용카드 사용액은 4월 13일로 끝난 주에 전년 동기보다 2.6%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침 내내 '연기금이 주식에서 수천억 달러를 빼내고 있다'(Pension Funds Are Pulling Hundreds of Billions From Stocks)라는 제목의 기사를 온라인 톱기사로 띄웠습니다.
대형 연기금들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블록버스터급 성과를 거두었고, 이제 펀드 매니저들이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채권으로 옮기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미국 최대 공적 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 시스템(California Public Employees' Retirement System)은 주식에서 약 250억 달러를 찾아 사모 펀드와 사채 투자에 쓸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이 주식에서 돈을 빼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안전자산'인 채권보다 '위험자산'인 주식에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위험 프리미엄이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주식 위험 프리미엄'은 S&P500의 수익률과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차이로 측정되는데, 국채 수익률이 크게 올랐지요.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미국 모델 포트폴리오를 변경한다. 주식에서 5%를 빼서 현금으로 전환한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델 포트폴리오는 주식 65%(10% 초과 보유), 채권 30% (5% 미달), 현금은 5%(5% 미달)가 됐습니다. 여전히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가 유지되고는 있지요.
네드 데비이스 리서치는 ▲투자 심리가 지난 20주간 지나친 낙관주의 영역에 있었다 ▲장기 채권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 ▲세금 납부 등으로 시장 유동성이 취약해졌다 등을 주식 비중을 낮춘 이유로 꼽았습니다.
에드 클리솔드 전략가는 "S&P500 지수가 3월 말까지 다섯 달 동안 25.3% 급등했는데,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런 경우가 이번까지 일곱 번밖에 없었을 정도로 강했다. 이런 역사적 상승 후에도 과도한 낙관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매우 긍정적인 상승요인(디스인플레이션, 금리 인하)이 약해졌다는 점에서 일부 위험을 줄이는 게 타당하다.
우리 기본 시나리오는 장기 상승 추세가 유지된다는 것이지만, 선입견에 고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가 컨센서스
짐 비앙코 비앙코리서치 설립자는 "보스틱 총재나 바우먼 이사의 발언을 들으면 이들은 6, 7월까지 금리 인하 찬성으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 같다. 새로운 주기의 첫 금리 인하는 통상 만장일치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6, 7월 인하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뱅가드는 10년물 수익률이 4.75%를 넘어서게 되면(현재 4.637%) 채권 매수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금리가 5%까지 급하게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뱅가드의 알레스 쿠트니 글로벌 채권 헤드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10년물 금리가 임계점인 4.75%를 넘어서게 된다면 많은 투자자가 추가 손실을 제한하기 위해 보유 채권을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알마냑 트레이더의 제프리 히치 히치홀딩스 CEO는 "대선 연도에 1분기 큰 폭으로 오른 뒤에는 4~5월 하락세를 보인 다음 이후 7개월간 상승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