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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6 미국주식 매크로

미주매 2024. 7. 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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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NFP)은 20만6000개 증가했습니다.

  • 월가 예상 19만 개보다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부 일자리가 7만 개를 차지했고 민간 분야에선 13만6000개 증가에 그쳤습니다.

  • 월가 추정 16만 개, 5월 19만3000개보다 적은 겁니다. 민간 일자리 중에서도 경기를 적게 타는 교육/의료 서비스에서 8만2000개가 늘었죠.

  • 또 기존 4월 신규고용이 16만5000개→10만8000개로, 5월 데이터는 27만2000개→21만8000개로 낮춰지는 등 지난 두 달간 11만1000개에 달하는 고용이 하향 수정됐습니다.

수정치가 너무 심하다

  • 이에 따라 3개월 이동평균 월별 신규고용은 기존 24만9000개→17만7000개까지 낮아졌습니다. 2021년 1월 이후 가장 느린 속도입니다.

 

 

  • 또 가계조사를 통해 나온 실업률은 4.1%로 올라갔습니다.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적용하면 5월 3.96%에서 6월 4.054%로 상승했습니다.

  • Fed에서 일하던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샴이 만든 '샴의 법칙'이 있는데요. 실업률의 3개월 이동평균(4.0%)이 지난 12개월 중 가장 낮은 수치(2023년 8월 3.6%)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아지면 경기 침체에 있거나 곧 닥친다는 것인데요. 거기 도달하진 않았습니다.

 

  • 경제활동 참여율은 전월 62.5%에서 6월 62.6%로 증가했습니다. 가계조사에서 취업자가 11만6000명 증가했지만, 노동시장 참여 인구가 더 많은 27만7000명 늘어나 실업률이 상승한 것이죠.

  • 에버코어 ISI는 "실업률 증가는 고용 감소가 아니라 노동력 증가를 반영한다. 샴의 법칙이 발동될 수준에 가까워졌지만, 노동시장 붕괴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노동시장이 냉각된 탓인지 6월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한 달 전보다 0.3%, 1년 전보다 3.9% 높아졌습니다. 5월(0.4%, 4.1%)보다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3.9% 증가는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느린 연간 증가율입니다.

 

  • 르네상스 매크로의 닐 두타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은 오르고 일자리 증가는 둔화하고 있다. 노동시장은 냉각되고 있는 것이다. Fed의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에 대한 우선순위는 바뀌어야 한다. 실업률이 3개월 연속 상승했는데, 이는 Fed가 7월이나 늦어도 9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면 9월에 인하가 있을 것이란 강력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 JP모건의 마이크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매우 빡빡했던 노동시장의 점진적 완화는 Fed의 (경착륙 없는) 완벽한 인플레이션 제거 내러티브에 부합한다. 이는 FOMC에게 하반기 언젠가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우리는 여전히 11월에 첫 번째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오늘 9월 인하로 가는 길이 조금 더 넓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 ING는 "이 보고서가 '연착륙' 내러티브와 일치하기 때문에 Fed는 상당히 만족할 것이다. 일자리는 늘고 있지만, 속도는 둔화하고 있고,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노동시장에 여유가 형성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임금 성장이 냉각되고 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을 2%로 유지되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 Fed는 피할 수만 있다면 침체를 일으키고 싶어 하지 않는다. 다음주 예상대로 6월 근원 소비자물가(CPI)가 전월 대비 0.2% 오른 것으로 나오면 9월 인하 기대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BMO 캐피털 마켓의 이란 링겐 이코노미스트는 "민간 고용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13만6000개 증가에 그쳤다. 데이터는 극적으로 약화하지는 않았지만 노동시장이 약화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는 채권 매수 수요를 부를 것이고, 투자자들은 대선 관련 정치적 위험이 커지는 주말 동안 공매도 포지션을 갖고 가길 꺼리고 있어서 오늘 채권 수익률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전반적으로 6월 고용보고서는 침체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예상에 못 미친 6월 ADP 민간 고용
    △최근 지속 증가하는 실업급여 청구 건수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채용공고가 꾸준히 감소하는 것 등처럼 노동시장이 차가워지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 이는 Fed가 원하는 것이죠. 그래서 시장에선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간 커졌습니다.
  • 실제 지난 6월 FOMC 회의록을 보면 참석자들은 "수요가 더욱 약화하면 최근보다 실업률이 더 크게 증가할 수 있다. 통화정책은 예상치 못한 경제 약화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밝혔죠.(물가보다는 고용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함)

 

 

 노동시장 냉각 속도가 좀 빠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게 일부 투자자에게 불안감

  • 웰스파고는 "6월 고용은 20만6000개 증가해 견고했지만, 세부 사항은 노동시장이 약화하고 있음을 분명히 나타낸다. 이는 고용보고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 실업자 1인당 채용공고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고, 실업급여 청구는 늘어나고 있다. 노동시장에서 많은 열기가 사라졌다. 둔화는 점점 '정상화'처럼 보이지 않고 좀 더 날카로운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 하버드대의 제이슨 퍼먼 교수(경제학)은 "최근 데이터에서 가장 불안한 부분은 실업률이 지난 1년간 매우 느리지만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4.1% 자체는 완벽하게 괜찮으며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낮다. 그러나 실업률은 약간 오르다가 갑자기 치솟곤 해서 경기 침체에 빠지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 프린시펄 에셋의 시먀 샤 전략가는 "실업률 상승 등을 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채권시장은 확실시 이를 반기고 있다. 하지만 증시는 고용보고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약간 갈등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의 방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광범위한 경제 데이터는 모두 약세를 가리키고 있으며 오늘 고용보고서는 그러한 상황을 더욱 부추긴다"라고 말했습니다.

  • '비관론자'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가 실직했지만, 여전히 우울한 주장을 내놓는 곳도 있습니다.
  • BCA리서치는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는 현재 컨센서스는 잘못된 것이다. 미국은 2024년 말 또는 2025년 초에 경기 침체에 진입할 것이다.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등급을 '비중축소'로 낮춘다. 침체가 오면 S&P500 지수가 375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Fed는 금리 인하에 시간을 끌겠지만, 침체가 뚜렷해지면 결국 내릴 수밖에 없다. 기준금리는 2%까지, 10년물 수익률은 3%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하지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매월 20만 개 가까운 고용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침체를 예측할 수준은 아닙니다.
  • 에버코어ISI는 일자리 증가세가 10만 개 이하로 떨어지면 그런 얘기들이 힘을 얻을 것이라고 봅니다.
  •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실업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한 달 7만~8만 개 일자리만 창출하면 된다고 봅니다.
  • 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제프 슐츠 전략가는 "시장이 '나쁜 소식은 좋은 소식'이라는 환경에 머무르고 있으므로 오늘 데이터는 위험 자산에 대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비지출 데이터도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1940만 명 이상의 여행객이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6% 더 많습니다. 거의 신기록입니다.

  •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자사의 신용카드 고객의 사용액이 6월 29일로 끝난 주에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레스토랑과 바 등에서의 소비 등 서비스 관련 지출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다음주 일정

 

12일엔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됩니다

  •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들의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8%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렇게 나온다면 지난 2년간 가장 높은 것이고, 4개 분기 연속으로 증가율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Fed가 금리 인하를 미루고 있는 만큼 랠리가 이어지려면 기업 이익이 예상만큼 증가해야 합니다.

  • 핵심은 AI 관련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예상보다 더 성장하느냐 여부입니다. 올해 각각 수백억 달러를 엔비디아 AI 칩을 사는데 투자 중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이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한다면 AI 관련 투자를 예상만큼 집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점점 더 지출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만큼 소비재 기업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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