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글로벌 마켓 & 미국주식 매크로
2024-04-26 미국주식 매크로
미주매
2024. 4. 26. 09:32
반응형
성장률 둔화+물가 반등
- 1분기 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1.6% 성장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작년 4분기 3.4%뿐 아니라 월가 예상 2.5%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 세부 내용은 그리 나쁘진 않았습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예상(2.8%), 4분기(3.3%)보다는 낮지만 그래도 견실한 수준입니다.
- 상품 소비는 0.4% 줄었지만, 서비스 지출은 4.0%(2021년 4분기 이후 최대)나 늘었습니다. 민간 투자도 전분기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분기 0.7%에서 회복된 것이죠.
- GDP를 예상보다 낮춘 건 재고 투자와 순수출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 요인이 1분기 성장률을 1.2%포인트나 끌어 내렸습니다. 또 지난 4분기 4.6% 증가했던 정부 지출도 1분기 1.2%로 둔화했습니다.
- 이들은 모두 변동성이 큰 요인입니다. 재고와 무역, 정부 지출을 뺀 국내 민간 최종 판매는 3.1% 증가했습니다.
- TS롬바드는 "1분기 GDP 데이터를 뜯어보면 경제는 성장하고 있다. 재고 감소와 정부 지출의 급격한 둔화는 경제 발전의 중요한 결정 요인이 아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 골드만삭스는 성장률을 3.1%로 추정해 크게 틀렸는데요. 골드만은 "실제 데이터와 1.5%포인트나 오차가 났지만, 그중 1.1%포인트가 재고와 무역에서 생겼다. 국내 민간 최종 판매는 강하게 나타나는 등 그렇게 부드럽지 않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 문제는 인플레이션이었습니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3.4%로 4분기 1.8%보다 크게 높아졌고, 근원 PCE 물가는 3.7%로 역시 2.0%에서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 월가는 1분기 근원 PCE 물가를 3.4%로 예상했었죠. 상품 물가는 0.5% 하락했지만,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2023년 1분기 이후 최고인 5.4%나 뛴 탓입니다.
- 강한 서비스 수요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만든 것이죠. 미 중앙은행(Fed)에는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 그래서 예상보다 낮은 성장률에도 금리는 뛰었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보다 8bp 오른 4.739%까지 올라갔고요. 2년물 수익률은 9bp 상승해서 5.027%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것입니다.
- 시카고상품거래소 Fed워치 시장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 기대 횟수를 한 차례(30bp)로 줄였습니다. 9월 인하 베팅은 전날 70%에서 6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 피치는 "1분기 GDP 보고서의 핵심 이야기는 뜨거운 인플레이션이다. 성장이 계속해서 천천히 둔화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다시 잘못된 방향으로 강하게 상승한다면 2024년 금리 인하는 점점 더 실현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UBS는 "서비스에 대한 더 강한 소비자 수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일으키고 있다. Fed가 서비스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상황에서 나쁜 소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근원 PCE 물가는 1월 전월 대비 0.45%, 2월 0.26% 상승했었습니다. 그런데 1분기가 연율 3.7%라면 산술적으로 3월 물가는 0.48% 올랐다는 얘기입니다.
- 월가는 내일 아침 발표될 3월 근원 PCE 물가를 0.26%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보다 훨씬 높은 0.48%(반올림하면 0.5%) 오른 것으로 나온다는 뜻입니다.
-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 2월 데이터가 상향 수정되지 않는다면 3월 근원 PCE 물가는 0.48% 오른 것으로 나올 것이다. 우리가 추정하는 0.25%보다 크게 높다. 이렇게 되면 3월 근원 PCE 물가의 전년 대비 수치는 2.9%(2월 2.8%)로 높아진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수치는 믿을 수가 없다. 통상 PCE 물가는 소비자물가(CPI)와 생산자물가(PPI)를 기반으로 추정한 수치와 비슷했다. 그런 점에서 1, 2월 수치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 2월 수치가 각각 5bp씩 상향 조정된다고 가정할 때 3월 물가는 0.33%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 전년 대비로는 2.8%로 2월과 같은 수준이 유지됩니다.
- 골드만삭스도 비슷합니다. 1, 2월 물가가 큰 폭 상향 조정된다는 것을 전제로 3월 PCE 물가 추정치를 각각 3bp씩 올려 헤드라인 0.34%, 근원 0.33%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치를 바꿨습니다. 그러면 전년 대비로는 각각 2.73%, 2.84%가 됩니다. 근원 물가의 전년 대비 수치를 반올림하면 가까스로 2.8%가 됩니다. 2월과 같은 것이죠.
- 예상보다 물가는 뛰고 성장률은 낮아지자 일부에선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 라두크 트레이딩의 크레이그 사피로 고문은 "예상보다 약간 성장률과 예상보다 높은 물가는 Fed의 완화보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고문은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이라는 조합은 정치, 사회적 파급 효과를 가져오며 경제와 시장에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 그러나 다수는 미국의 성장은 탄탄한 편이며, 물가는 둔화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하버드대의 제이슨 퍼먼 교수는 "1분기 성장률 보고서를 보면 경제는 여전히 건강하며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는 곳에 있지는 않지만, 나쁘지 않은 위치에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 르네상스 매크로는 "1분기 GDP 1.6%가 아니라 1분기 국내 민간 최종 판매 3.1%가 2분기를 시작하는 합리적 기준선"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나온 지난주(~20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직전 주보다 5000건 감소한 20만7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2주일 이상 연속으로 청구한 건수는 1만5000건 줄어든 178만1000건으로 하락했습니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괜찮다는 뜻입니다.
-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3월 잠정 주택 매매 지수는 전월 대비 3.4% 상승한 78.2로 집계됐습니다. 두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0.1% 오른 것입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전략가에 따르면 1950년부터 모든 대선 연도를 따졌더니 3월 말까지 최소 5% 이상 올랐던 해가 1956년, 1964년, 1972년, 1976년, 2012년 등 모두 5차례 있었습니다.
- 이 5개년도에서 주가는 4~6월 약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6월을 바닥으로 연말까지는 지속해서 상승했습니다.
- 디트릭 전략가는 "큰 상승세로 출발한 선거 연도를 보면 약세가 5월 말 메모리얼 데이(5월 27일)까지는 지속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엔 여름 랠리도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믿음을 잃지 말라"라고 밝혔습니다.
반응형